파키스탄 탈레반운동 지도자, 미국 무인기 공격에 사망

 

                                                                                                         미국 무인기 모습 (자료사진)

파키스탄의 니사르 알리 칸 내무상은 2일 밤 회견을 열고, 북서부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부근에서 국내최대 이슬람과격파조직인 '파키스탄 탈레반운동'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 사령관이 미국의 무인기 공격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운동은 테러대책 등에서 미국과 협력중인 파키스탄 정부를 적으로 간주해 테러를 일삼아 왔으나, 지난 6월에 출범한 나와즈 샤리프 정권은 대화를 통해 평화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워, 2일부터 직접협의가 시작될 예정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니사르 내무상은 "미국이 평화를 위한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고 말해 미국에 대한 불만을 밝혔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미국 무인기에 의한 공격이 주권침해라며 이를 중단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어, 앞으로 미국에 대한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08년 탈레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의 기자회견 모습 (자료사진)

파키스탄 정부, 탈레반 지도자 사살 평화협상에 악영향

파키스탄 탈레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번 사건이 정부와 탈레반 간 평화협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키물라 메수드는 북서부 부족지역에서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1일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과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이 조정하는 무인기가 북와지리스탄에 위치한 메수드의 은신처에 미사일을 4차례 발사해 메수드와 세 명이 사망했습니다.

메수드의 장례식이 열리는 2일에도 이 지역에 무인기가 계속 정찰하고 있었습니다. 메수드의 지지자들은 높은 상공의 무인기를 향해 화를 내며 소형 무기를 발사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습니다.

파키스탄 탈레반이 새로운 지도자를 뽑았는지 여부에 대해 엇갈리는 보도가 있습니다.

34살의 메수드는 2009년부터 파키스탄 탈레반을 이끌었습니다. 이전 지도자도 미군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미국은 메수드 검거에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그는 2009년 아프간에서 미 중앙정보국 건물을 공격한 사건에 연루됐습니다.(끝)

VOA 뉴스

 

파키스탄, 미국의 탈레반 지도자 사살 비판

파키스탄의 탈레반 지도자 하키물라 메수드가 미국 무인기 공격으로 사망했습니다. 파키스탄과 미국 당국자들에 따르면, 1일 미 중앙정보국의 무인기가 북와지리스탄에 있던 메수드의 은신처에 미사일을 4차례 발사해 메수드와 부하 3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키스탄 정부는 앞으로 탈레반과의 평화협상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파키스탄의 초드리 니사라 알리 칸 내무장관은 미국 무인기 공격이 탈레반의 저항활동을 평화적으로 끝내기 위한 협상 노력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칸 장관은 무인기가 메수드의 거처를 공격할 당시 정부 대표단이 메수드와 만나기 위해 북 와지리스탄으로 가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페르바이즈 라시드 정보부장관도 메수드의 죽음이 평화노력을 중단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메수드의 사망 사건을  비판하고 파키스탄 정부가 알카에다와 탈레반을 겨냥한 미국의 무인기 공격을 중단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