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습근평 국가주석, "정치적 조건 요구 없이 아프리카 지원 약속"

습근평 중국 국가 주석이 25일, 방문중인 탄자니아에서 아프리카 정책에 대해 연설하고,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때 인권상황과 민주화 상황 등을 고려하고 있는 구미 각국을 무시한 채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습근평 국가주석의 연설은 탄자니아의 최대 도시 다르에스살람에 중국의 원조로 건설된 국제회의장에서 거행됐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연설 모두에서 스와힐리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해 회의장에 열기를 불어 넣었습니다.

그 후 습근평 주석은 중국의 아프리카 대책을 중심으로 30분간에 걸쳐 연설했습니다.

연설에서 습근평 주석은 "중국은 자국의 발전을 추구하는 한편, 힘이 다할 때까지 아프리카의 친구들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이어 지난해 호금도 전 국가주석이 3년 동안 총액 200억달러의 차관을 아프리카 각국에 공여하겠다고 표명한 것에 대해, "약속을 착실히 실행에 옮기겠다"고 강조하고, "그 어떤 정치적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 원조라"며, 개발도상국을 지원할 때 인권과 민주화 상황 등을 고려하고 있는 구미 각국의 방침을 무시하고 아프리카와의 관계 강화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안정된 경제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자원 확보에 이어 장래 커다란 시장이 될 것이라는 계산과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아프리카 각국을 중국 측으로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