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초 중국 어선이 북한에 나포돼

이달 상순 중국의 어선 3척이 한반도 서쪽 해상에서 조업하던 중에 무장한 북한의 선박에 나포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구속된 중국인 승조원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의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 동북부의 대련에서 한반도 서쪽 해상으로 조업을 나간 어선 3척이 무장한 북한 선박에 나포됐습니다.
나포된 후 일주일 이상 지났지만 지금도 중국인 승조원 29명은 석방되지 않았습니다.

석방 조건으로 북한은 금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홍뢰 대변인은 17일, "북한측과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신속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승조원들의 석방을 위해 북한과 협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홍뢰 대변인은 이번 나포에 북한 정부와 군 당국이 관여했는지 등, 자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어, 배후 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중국과 북한은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2010년에는 국경을 흐르는 압록강에서 중국 선박이 북한 국경경비대의 총격을 받고 중국 승조원 3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북한의 중국 어선 나포는 중국이 북한에 대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