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씨, 선언 받아들이고 의원에 취임하기로

 

군의 우위를 규정하는 '헌법을 준수한다'는 선언을 거부하며 의회에 등원하지 않았던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씨가 선언을 받아들이겠다고 표명함으로써, 5월 2일 의원에 취임하게 됩니다.

지난번에 열린 미얀마 의회의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아웅산 수치 씨는 의원에 취임할 때 선서하는 '헌법을 준수한다'는 선언은 헌법이 규정한 군의 우위를 인정하는 것이 된다며, 자신이 이끄는 미얀마 제1야당인 NLD(민주주의민족동맹)의 당선자들과 함께 지난 23일 첫 등원을 거부해 의원 취임이 지연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아웅산 수치 씨는 30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가능한 한 조속히 의회에 참가할 것"이라며 선언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수치 씨는 "우리가 의회에 참가하는 것을 지켜보려는 지지자들의 열의에 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회에 참가해 민주화 추진에 공헌해 주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뜻에 따라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