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입법원 선거 3일 공시

대만의 의회 입법원 선거가 3일 공시됐습니다.

이번 입법원 선거는 4년간의 임기가 만료된데 따른 것으로,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여당 국민당과 이에 비판적인 제1 야당 민진당의 2대 정당을 중심으로, 소선거구와 비례대표 총 113개 의석을 놓고 각축전이 벌어집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총통선거와 의회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데, 오는 14일 투표가 실시되는 선거전은 사실상 종반에 접어들었습니다.

4년 전에 실시된 지난번 입법원 선거에서는 국민당이 전체의 70%를 넘는 의석을 차지했는데, 그 후 보궐선거에서는 13개 소선거구 가운데 9개를 야당 민진당이 차지했습니다.

또, 지난번 총통선거는 국민당의 마영구 후보가 6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했지만, 의회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여성 총통을 추구하는 민진당의 채영문 주석과 접전하는 양상을 보이는 등 국민당에 4년 전의 활기는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입법원 선거에서 국민당이 의석을 많이 상실하고 그 한편으로 민진당이 의석수를 많이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 결과는 동시에 선출되는 총통의 정권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