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력 학회가 나아갈 방향

일본 원자력 학회가 19일부터 나흘간의 예정으로 열려,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앞으로 학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에 대해 논의될 예정입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일본 원자력학회 이사인 긴키대학 원자력 연구소의 이토 데쓰오 소장에게 들어보겠습니다.

먼저 이번에 열리는 학회에서는, 결코 자신들의 연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이번 사고에 대해 확실히 실태를 파악하고 검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서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때 방출된 양의 약 10퍼센트에 해당하는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주변지역에 흩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 8월, 정부는 원전에서 반경 100킬로미터 이내의 토양오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에 따르면 연간 피폭선량이 20밀리시버트를 넘는 고농도에 오염된 곳이, 원전 주변지역 뿐만아니라 원전에서 40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지역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저를 비롯한 긴키대학의 원자력 연구소 팀은, 이번 학회에서 토양오염의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우리는 지자체의 요구에 대응해, 원전에서 4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가와마타초의 오염 조사를 계속해서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조사에서 밝혀진 것 중 가장 중요한 사실은, 세슘137과 세슘134의 방사성 물질이 토양에 부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사고 발생 한 달 후인 지난 4월부터 반 년 이상 계속해서 토양오염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만, 지금도 토양의 표층 부분에 세슘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표면으로부터 수 센티미터의 흙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제염 작업이 될 것입니다.

지난 8월 26일, 정부는 앞으로 2년 후에는 주민의 연간 피폭선량을 반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조만간 몇몇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작업이 실시될 예정인데, 본격적인 제염 작업이 시작되는 것은 내년 1월 이후가 될 전망입니다.

앞으로 실시될 제염 작업에서, 방사성 물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을 불가능하겠지만,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오염 수준을 낮추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제거한 흙을 어떻게 처리할 지에 대해 정부가 이렇다 할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번 학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내고 싶습니다.

오늘 해설에서는, 일본 원자력학회 이사인 긴키대학 원자력 연구소의 이토 데쓰오 소장에게 들어봤습니다.

 

 

일본원자력학회, 동일본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개최

대학과 연구기관, 그리고 전력회사 등에서 원자력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는 일본원자력학회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그동안 개최를 미뤄왔던 학술대회를 19일부터 기타규슈 시에서 개시했습니다.

오전 중에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학회에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분과회 간사인 도쿄공업대학의 니노카타 히사시 교수가 사고를 막지 못한 배경에 대해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과신한 우리들 자신이 안전신화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면서 앞으로 원자력학회는 이번 사고를 직시하고 수습을 향해 노력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오후에는 대학과 민간 연구자 등이 참가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려 질문도 받아가며 원자력학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원자력에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대책을 취하지 않고 애매한 태도를 보인 것이 결과적으로 사고로 이어졌다는 의견과 입장이 서로 다른 인사들이 모여 토론하는 것이 중요하며 학회의 틀을 벗어나 일반인과 토론을 하는 풍토가 필요하다는 등 지금까지 학회가 취해 온 자세를 내부에서 비판하는 의견이 잇따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