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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지역/리비아

카다피의 운명은...마지막 선택에 관심

CIA bear 허관(許灌) 2011. 8. 23. 18:48

 

                          연합군이 항공권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카다피는 지하(땅굴) 기지에 숨어 있을 것으로 봅니다(호텔이나 궁등 민간인 거주지)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자신의 '최후의 보루'였던 수도 트리폴리까지 반군에게 내주면서 궁지에 몰리자 이제 전 세계의 관심은 카다피의 마지막 선택 쪽으로 급격히 쏠리는 형세다.
◇ 최후까지 싸운다 = 현재로서는 카다피가 수도 트리폴리에서 끝까지 버티며 최후의 일전을 벌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는 그동안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군이 리비아 군사작전을 펼치며 자신을 계속 압박해 왔음에도, 간헐적으로 육성 또는 방송 연설 등을 통해 "이 땅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강조해왔다.

   미국 CNN 방송도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벼랑 끝에 몰린 카다피가 퇴진이 아니라 최후의 대결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다피가 리비아를 떠날 징후는 없으며 그가 최후의 '발악'을 할 경우 어떤 형태가 될지 예측할 수 없다고 우려 섞인 관측을 내놨다.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무스타파 압델 잘릴 위원장도 "카다피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쓸지 모른다"고 이런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실제로 카다피가 은신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트리폴리 남쪽 교외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 주변에는 현재 저격수와 군 탱크가 배치돼 있고, 간헐적인 총소리가 들리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꼭꼭 숨는다…'국내은신' 또는 '해외도피' = 카다피가 자신의 근거지인 수도 트리폴리를 떠나 숨어버릴 가능성도 있다.

   영국 런던에 주재하는 반군 측 외교관은 22일 트리폴리를 장악한 반군이 카다피를 찾기 위해 "돌멩이 하나까지 들춰보고 있다"고 했지만 현재까지도 그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가장 먼저 예상해 볼 수 있는 시나리오는 해외 도피다. 지난 19일 미국 방송 NBC뉴스는 카다피가 가족과 함께 리비아를 떠나 튀니지로 망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었다.

   워싱턴타임스도 카다피 관저에서 고속도로로 연결된 트리폴리 국제공항에 VIP 의전용 차량 행렬과 최소 2대의 외국 항공기가 대기 중인 것이 포착됐다며 망명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카다피가 앙골라와 짐바브웨로 망명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하는가 하면,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그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미협약국인 쿠바나 베네수엘라로 달아날 가능성을 보도하는 등 일부 외신들은 그의 해외 도피나 망명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카다피가 리비아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국내에 은신처를 마련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이미 현지에서는 고향인 시르테나 남부 사막 기지에 숨어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 히틀러처럼 자결한다 = 카다피 정권의 2인자로서 그를 47년간 지켜봤던 아부델 파타흐 유네스 알-아비디 전 내무장관은 지난 2월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의 자살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유네스 전 장관은 극도로 자존심이 강한 카다피 특유의 성격을 언급하며 "그가 쓰러질 때까지 저항하거나 히틀러처럼 자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33년간의 철권통치 끝에 철창에 갇혀 재판을 받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민중 봉기에 떼밀려 지난 1월 사우디 아라비아로 망명한 지네 알 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을 본 카다피가 수치스러운 최후를 피하려고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NTC의 잘릴 위원장은 "카다피를 생포해야만이 진정한 승리"라면서 그를 사살하지 않고 붙잡아 ICC 법원에 넘김으로써 국제사회가 보는 앞에서 그를 단죄하길 원한다고 강력히 희망한 바 있다.

   ykb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