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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 생물무기 사용 고려 가능성’

CIA Bear 허관(許灌) 2011. 8. 23. 18:03

미국 국무부는 최근 발표한 ‘군비통제와 비확산, 군축이행 보고서’에서 북한의 생물무기 사용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북한이 지난 1987년 생물무기금지협약에 가입했지만, 여전히 생물무기 사용을 선택지의 하나로 고려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다른 나라들과 과학 협력을 추구하는 등 생물 연구개발 능력을 계속 향상시키고 있으면서도 생물무기금지협약에서 규정한 관련 신뢰구축 조치를 아직까지 선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 다자간 협의체에서 생물무기금지협약 상 북한의 의무에 관한 논의가 계속됐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협약상 의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일축하고, 생물무기 개발과 사용을 반대하며 생물무기를 전혀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핵 비확산 문제와 관련해 보고서는 우라늄 농축과 소규모 경수로 건설을 포함한 북한의 지속적인 핵 활동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와 1874호 뿐만 아니라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해 11월 미국인 과학자들에게 우라늄 농축 시설과 경수로 건설 현장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우라늄 농축 시설에 2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설치됐다며 저농축 우라늄을 생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지난 한 해 동안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718호, 1874호 상의 의무와 2005년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바를 계속 무시한 사실을 미국이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에서 규정하는 핵무기 보유 국가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은 국제사회가 유엔 대북 제재를 전면적이고 투명하게 이행하도록 계속 독려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활동과 관련해 보고서는 북한이 2002년 12월 이후 핵 안전 조치를 허용하지 않고 있고, 지난 2009년 4월 이후에는 핵 활동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 검증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