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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빈라덴 작전 후일담 본문

Guide Ear&Bird's Eye/테러단체,간첩등 수집.조사연구

오바마, 빈라덴 작전 후일담

CIA Bear 허관(許灌) 2011. 5. 10. 22:21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8일 한 TV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오사마 빈 라덴 기습 작전이 이뤄지기까지의 과정과 그 후속조치 등에 관해 상세히 밝혔습니다. 또 미 안보당국이 빈 라덴이 상징적 인물이 아니라 알카에다의 테러 작전을 실질적으로 지휘한 지도자였음을 확인했습니다

문) 오바마 대통령이 8일 빈 라덴 기습 작전이 벌어지던 시간의 초조했던 심경을 밝혔죠?

답)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CBS 텔레비전 방송의 인기 일요일 시사 프로그램 ‘60분’과 가진 인터뷰의 일부 내용이 사전에 알려져 화제가 됐었는데요. 8일 방영된 이 프로그램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 은신처에 대한 미군 특수부대의 기습 작전이 벌어졌던 40분간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둘째딸 사샤 양이 생후 3개월 때 뇌막염에 걸려서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의사의 답변을 듣기까지의 시간을 제외한다면 가장 느리게 흘렀던 시간이었다며 당시의 긴박하고 초초했던 심경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이 그렇게 초조하게 느꼈다면 작전의 성공 여부 때문이었을까요?

답) 우선 미 특수부대 요원들의 무사 귀환이 가장 큰 걱정이었다고 오바마 대통령은 밝혔습니다.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에 대원들 중 일부가 붙잡히거나 목숨이 위태로와질 수 있었기 때문인데요. 또 다른 큰 부담감 중 하나는 과거 미국이 벌였던 작전 실패에 대한 기억 때문입니다. 1993년 소말리아의 미군 구출작전이나 1980년 이란의 미국인 인질 구출작전 등이 실패로 돌아간 후 미국에 큰 상처를 남겼었는데요. 마지막으로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파키스탄 은신처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문) 만일 빈 라덴의 은신처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더라면 미국을 어렵게 만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졌을 텐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도 그 부분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작전 당일까지도 빈 라덴이 은신처에 있을 가능성을 6대 4 정도로 보고 어렵게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인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빈 라덴이 그곳에 없었더라면 중대한 결과가 초래됐을 것이라면서 일례로 그가 두바이의 부유한 왕자였고, 그곳에 미국이 특수부대를 보냈다는 것이 판명될 경우 풀기 어려운 여러 문제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또 미 특수부대가 빈 라덴을 사살한 것과 관련해 과잉 행동이었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을 나타냈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부분과 관련해서 빈 라덴이 숨질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땅에서 대량 살상을 한 가해자가 마땅한 대접을 못 받았다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다면서 일부에서 제기되는 빈 라덴 사살을 둘러 싼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문) 그리고 빈 라덴의 시신을 곧바로 바다에 수장한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입장도 궁금하군요?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시신을 바다에 수장한 장례 방법과 관련해서 빈 라덴이 미국인 3천명을 죽였을 때보다는 더 조심을 기울였다며 이번 일은 적절하게 처리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 같은 수장 결정은 즉흥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의 수장 결정이 사전에 충분한 토의를 거친 결정이었다면서 가장 적절하고 또 시신을 존중하는 방안을 찾기 위해 이슬람법과 의례 전문가들과의 협의도 거쳤다고 전했습니다.

문) 누가 봐도 이번 작전에서는 비밀 유지가 관건이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어느 정도로 보안이 이뤄진 겁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빈 라덴 기습 작전에 대해 비밀 유지가 생명이었다면서 가족에게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백악관에서도 관련 당국자 극소수만이 작전 내용을 알았다면서 대부분 오바마 행정부의 고위급 보좌진들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비화를 공개했습니다.

문)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내에 그간 빈 라덴을 지원했던 조직이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지 않았습니까?

답) 네. 오바마 대통령은 빈 라덴이 은신해 있던 파키스탄 내에 그를 도와주는 조직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조사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뿐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파키스탄 정부가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파키스탄 정부도 빈 라덴에 대한 어떤 종류의 지원 세력이 있는지를 파악하는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이 문제는 빈 라덴 은신처 현장에서 확보한 정보 자료들을 정밀 분석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 그런데 파키스탄 총리가 9일 자국 의회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이 같은 견해를 반박하는 연설 내용을 발표했죠?

답) 그렇습니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9일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의회연설을 통해 미군이 헬리콥터를 동원한 군사작전을 벌이면서 사전에 그 같은 내용을 정보군사당국에 통보하지 않은데 대해 큰 불쾌감을 갖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또 빈 라덴이 아보타바드에 은신해 있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 정부의 무능을 주장하는 것도 불합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길라니 총리는 이밖에 미국의 빈 라덴 사살은 적절했다면서 빈 라덴이 사살된 은신처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해 파키스탄 내부의 빈 라덴 지원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문) 그렇군요. 그런데 빈 라덴 은신처에서 확보한 정보 자료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분석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답) 오바마 행정부의 톰 도닐론 국토안보보좌관이 8일 밝혔는데요. 현재 방대한 양의 정보 자료에 대한 분석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이로 인해 빈 라덴이 알카에다에 그간 어떤 영향력을 미쳤고 또 조직내에서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알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도닐론 보좌관의 말을 들어보시죠.

도닐론 보좌관은 오사마 빈 라덴이 단순히 알카에다의 상징적인 존재가 아니었고 모든 작전을 직접 구상하고 지휘한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문) 미 정보당국이 또 빈 라덴의 생전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었는데, 그에 대한 언급도 있었죠?

답) 네.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서 긴 수염을 한 빈 라덴은 담요를 뒤집어 쓴 채 바닥에 앉아 텔레비전 채널을 이리 저리 돌려 가며 자신에 관한 뉴스를 꼼꼼하게 살피고 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테러 용의자라고 하기에는 다소 초라한 모습이었는데요. 또 다른 영상에서는 수염을 다듬고 검은색으로 염색까지 한 깔끔한 모습으로 미국과 미국인을 협박하는 선전물에 등장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처럼 빈 라덴의 동영상을 공개한 것은 그가 사살됐고 또 그의 은신처에서 방대한 자료를 확보했다는 증거라며 이번에 입수한 자료는 알카에다 조직을 무너뜨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