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보리 의장성명에 차분한 반응

남한의 초계함 침몰사건에서 유엔 안정보장이사회가 채택한 의장성명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국가명을 언급해 비난하지 않았다는 점을 평가하고, '6자회담을 통해 비핵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해, 남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습니다.

초계함 침몰사건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9일, 채택한 의장성명은, 북한의 공격이라고 단정한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언급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번 공격을 비난하며 앞으로 남한과 주변지역에 대한 공격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경고한 반면, 북한을 거명한 비난은 피했습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오늘 아침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안보리는 결의를 채택하지 않고 명료한 판단과 결론도 없는 의장성명 발표로 논의를 마쳤다'며 '미국과 남한의 어리석은 오산이었다'고 밝혀 법적 구속력이 없는 의장성명으로 국가명을 언급해 비난하지 않았다는 점을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평등한 6자회담을 통해 한국전쟁의 평화협정체결과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6자회담 재개에도 언급해 한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겠다는 의향을 나타냈습니다.

대변인 반응은 전체적으로 차분해 이번 의장성명 채택을 계기로 사건을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