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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핵물질이 탈취되거나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파키스탄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핵물질이 탈취되거나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파키스탄

CIA Bear 허관(許灌) 2010. 4. 13. 21:58

핵 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핵물질이 탈취되거나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큰 나라로 북한과 파키스탄, 구소련 국가들을 지목했다.

   전 세계 민간 원자로들 역시 허술한 보안 체계로 극단주의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핵 안보 전문가들이 핵 유출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지목한 나라는 파키스탄이다.

   핵무기 보유국인 파키스탄의 핵 보관시설에는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파키스탄 정보기관 내부의 도움으로 테러단체가 핵무기나 핵물질을 탈취할 가능성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러시아 등 다른 핵보유국에 비해 핵무기 보유량은 적지만, 파키스탄 내에서 극단주의 단체가 세력을 계속 키워가고 있고, 앙숙관계인 인도 역시 핵무기 보유국이라는 점에서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둘러싼 역학관계는 복잡하게 얽혀있다.

   조지타운대 평화안보연구소의 대니얼 바이먼 소장은 AFP와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핵을 보유한 강대국들에 비해) 훨씬 규모가 작지만 정부 내 일부 세력이 알 카에다에 매우 동조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뭄바이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반(反) 인도 무장단체 라시카르-에-타이바(LeT) 역시 파키스탄의 핵무기를 탈취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으로 지목된다.

   CIA에 몸담았던 브루스 리델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LeT가 파키스탄이 보유한 핵무기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말했다.

   파키스탄이 LeT에 대한 제거작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어 파키스탄 정보부가 LeT를 적대국인 인도에 대한 일종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추측도 덧붙였다.

   리델 연구원은 "파키스탄의 핵 안보에 구멍이 뚫리는 악몽은 (파키스탄 정부) 내부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결국 인도에 '핵 아마겟돈' 상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구소련 지역의 핵 시설들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있다.

   전반적으로 구소련 국가들은 핵 시설에 대한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지만, 일부 핵 벙커와 연구소 원자로의 보안이 허술하고 창고에 보관된 핵물질의 수량과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조지타운대 평화안보연구소 바이먼 소장은 이와 관련, "핵 물질의 소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이런 것들이 그냥 창고에 방치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큰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도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을 만큼의 핵물질을 시리아에 팔아넘겼다는 의혹을 받는 등 핵 안보 위협국으로 지목되고 있다.

   바이먼 소장은 시리아에 대한 핵물질 판매 의혹은 북한이 시리아 외의 다른 나라들에도 암시장을 통해 핵 관련 설계도와 장비 등을 팔아넘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민간 연구용 원자로들이 극단주의 세력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것도 큰 문제다.

   하버드대가 최근 내놓은 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의 민간 연구용 원자로에는 고농축우라늄(HEU)이 60톤가량 존재하는데 이 가운데 절반은 미국과 러시아 외의 나라들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미국과 러시아 바깥의 일부 핵시설의 보안수준이 형편없다는 점이다.

   경비원 한 명이 야간에 원자로를 혼자 경비하고, 보안시설이라고 해봤자 철제 펜스 하나 정도에 지나지 않는 등 허술한 보안체계 때문에 핵물질의 탈취나 유출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

   일례로 지난 2007년에는 무장 괴한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펠린다바 연구 원자로에 침입한 적이 있는데 이 원자로에는 30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우라늄이 보관돼 있었다. 다행히 당시 우라늄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이 괴한들은 종적을 감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