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현직 대통령 재선

20여년에 걸친 내전 후, 처음으로 실시된 스리랑카의 대통령선거는 어젯밤, 개표결과가 발표돼, 현직 라자팍세 대통령이 재선됐습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유효투표수의 57퍼센트에 해당하는 약 601만 표를 획득해, 417만 표를 획득한 폰세카 전 국방참모장을 누르고 당선됐습니다.

라자팍세 대통령은 어젯밤, 자신은 모든 스리랑카인의 대통령으로, 일치단결해 새로운 국가를 수립하겠다고 2기째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편, 패배한 폰세카 씨는 정부계 언론이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해 가짜 투표함이 설치되는 등 선거 결과는 정부에 의해 왜곡됐다며 수용할 수 없다는 성명문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20여 년에 걸친 내전이 지난해 종결된 스리랑카에서는 소수파 타밀인과 융화를 이룰 수 있을지가 과제인데, 이번 선거에서는 타밀인이 많이 사는 북부 등에서 폰세카 씨가 높은 득표율을 얻어, 라자팍세 대통령이 내전으로 인해 분단된 민족의 융화를 어디까지 이룰 수 있을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