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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테러미수사건 정보 공유 미비점을 인정
CIA Bear 허관(許灌) 2009. 12. 30. 14:25
Nigerian Umar Farouk Abdulmutalla(right) poses with fellow pupils from a British international school in Togo, while on a school trip to London in 2001, Eight years later, on 24 December 2009, he allegedly tried to blow up an airline over Detroit
미국 항공기에서 발생한 테러미수사건에 대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9일, 휴가지인 하와이에서 기자회견했습니다. 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나이지리아에 사는 용의자의 부친으로부터 현지 미국대사관에 '아들의 과격한 종교관이 걱정'이라는 연락이 사전에 있었던데 대해 '정보가 효과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결과적으로 용의자의 이름이 여객기 탑승금지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이번 사건에 관련된 정보를 사전에 받았으면서도 정부기관 사이에 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인위적이며 조직적인 잘못이 있었던 것이 명백하다'고 말해 미비한 점이 있었음을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신속하게 조직상의 미비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재발방지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자세를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신문 '뉴욕 타임즈'는 당국자의 말로, 미국 정부가 크리스마스 시기에 테러가 발생할 것을 시사하는 복수의 정보를 받았었지만, 이를 활용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 미국 테러미수사건 용의자 압둘무탈라브
용의자는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라는 올해 23살인 나이지리아 국적의 영국 유학생이며 용의자의 아버지 알하지 우마루 무탈라브는 나이지리아 장관 출신으로 최근까지 현지 주요 은행인 퍼스트뱅크 회장을 역임하고 은퇴한 부유한 은행가로 알려졌습니다.
압둘무탈라브라는 부유한 집안 배경을 바탕으로 서아프리카의 최고명문 고등학교인 토고의 브리티시 스물 오브 로메를 졸업했고,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영국에서 체류하는 동안에도 고급 저택에 거주하는등 부유한 유학생활을 한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고교시절부터 동급생들에게 이슬람교를 열성적으로 전도해 이슬람 학자를 뜻하는 별명인 “알파”로 불리기도 하는등, 극단적인 종교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학 졸업후 영국 체류 비자를 연장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하자, 이집트를 거쳐 두바이로 거처를 옮긴후, 가족들에게 인연을 끊겠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했다고 합니다.
따라서 6개월전, 용의자의 아버지는 아들의 이와같이 극단적인 종교적 성향등을 우려하여 미국 대사관과 나이지리아 보안기관에 아들의 활동 내역을 신고하고,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라는 25일 성탄절날 미국 디트로이드로 향발하는 여객기에서 폭발장치를 기폭했으나 장치의 고장으로 강한 폭발이 발생하지 않아 여객기가 안전하게 착륙할수 있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압둘무탈라브라를 제외하고 여객 두명이 부상했으며 다른 사람들은 무사했습니다.
압둘무탈라브라는 테러조직성원으로 인정된적이 없기에 미국 당국의 "비행금지"명단에는 이름이 있지 않으나 국가 반테러센터가 편성한 혐의 및 테러조직 관련자 명단에는 올라있는 것으로 실증됐습니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용의자가 소지했던 폭탄의 기폭장치가 분말과 액체를 혼합한 종류의 것으로 꽤 정교한 장치였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용의자는 예멘에서 폭발물의 사용시기와 기폭방법등에 대해 학습하고 폭발물을 입수 했으며, 여객기에 탑승할 당시에는 속옷에 고폭발 물질을 숨긴채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국, 미 테러미수사건 용의자관련 내용 발표
이 사건과 관련해 존슨 영국 내상이 28일 BBC의 인터뷰에서, 압둘무탈라브 용의자가 지난해 가을까지 3년간 런던 대학의 유니버시티 컬리지에 유학했던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이 용의자는 지난 5월 대학에 실제로는 없는 코스를 등록하기 위해 학생 비자를 신청했다가 거부당한 바 있는데 존슨 내상은 그 결과 이 용의자의 이름이 영국 당국의 경계대상 리스트에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정보는 보통 미국에도 전달하는데 압둘무탈라브 용의자의 정보가 미국 측에 전달됐는지는 현재 확인중이라고 합니다.
존슨 내상은 "용의자가 영국에서 과격한 사상에 빠져 있었는지 또 협력자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중"이라며 압둘무탈라브 용의자가 유학했던 당시 상황과 교우관계 등에 대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용의자의 부모, 2개월 전에 치안 당국에 연락했다고
2009년 12월 28일, 용의자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현지 보도기관에서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를 통해, 유학 중에 소식이 끊긴 아들을 걱정하며 두 달 정도 전에 나이지리아의 치안 당국에 연락했고, 한 달 반 전에는 다시 외국의 치안당국에 연락했다며 이미 두 달 전에 관계기관에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연락을 끊은 것은 자신의 아들답지 않은 행동으로 최근들어 변했다며 아들의 급격한 행동 변화에 부모가 크게 걱정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가족의 말을 빌려, 압둘무 탈라브 용의자가 종교를 놓고 가족과 의견이 맞지 않아 거리를 두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압둘무 탈라브 용의자의 아버지는 최근까지 나이지리아의 은행의 총수를 지낸 재계의 저명인사로, 그 아들이 사건을 일으킨 경위를 놓고 나이지리아 국내에서도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테러미수사건, 폭발물 밝혀져
미국의 ABC텔레비전은 28일, 용의자가 범행에 사용했던 폭발물에 대해 정부 당국자로부터 몇몇 사진을 입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입수한 사진에서는 폭탄으로 사용되는 PETN이 들어있는 약 15센티미터 정도의 봉지가 속내의에 장착돼 있었으며 그 주변이 탄 것처럼 검은색이었습니다.
또 다른 사진에는 폭발시키기 위한 액체가 들어있던 플라스틱제 주사기도 찍혀 있었습니다
'펑' 소리 후 테러범 바지서 불길… 반대편 좌석 영화감독이 몸날려 제압 범죄의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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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미국 노스웨스트 항공 여객기에 대한 폭탄테러 기도 사건이 발생하면서 미국의 보안검색 체계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테러는 비록 미수에 그쳤지만 미 연방 정부의 테러범 관리 능력과 공항 보안의 취약성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데요,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 짚어 보겠습니다.
문) 미국민들이 모처럼 들뜬 기분으로 성탄절을 맞았었는데 때아닌 자살폭탄 테러 미수 사건으로 많이들 놀랐겠어요.
답) 한 순간 충격에 휩싸였다고 할까요? 성탄절과는 아주 어울리지 않는 일이 발생했으니까요. 나이지리아인이죠? ‘우마르 파루크 압둘무탈라브’라는 사람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로 향하던 노스웨스트 항공 여객기 내에서 폭탄 테러를 시도했습니다. 천만 다행으로 폭탄이 불발되고 테러범이 승객의 저지로 제압되면서 미수에 그쳤습니다.
문) 아찔한 순간이었습니다. 사건 직후에는 테러범의 신상과 누가 테러범을 제압했더라, 하는 영웅담도 흘러 나왔는데, 이제 관심은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었는가에 쏠리고 있죠?
답) 결국 미국 보안의 공든탑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 그런 자조감에 위기감까지 확산되고 있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에 본토를 지키기 위해 막대한 예산과 노력을 들이지 않았습니까? (국토안보부도 그때 설립했잖아요) 그렇죠. 전담기구 설립 뿐만이 아니구요, 테러 용의자들을 집중 감시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도 촘촘히 구축했습니다.
문) 그 명단에 이번 사건의 범인인 압둘무탈라브의 이름이 진작에 올라 있었다고 하죠? 그래서 문제가 되고 있구요.
답) 예. 그 부분을 좀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요. 범인의 아버지가 아들의 극단적인 종교 성향이 우려된다면서 나이지리아의 미국 대사관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신고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상당히 심각했나 보군요) 그런데 그 심각성을 미국 정보 당국이 간과했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이런 신고가 접수된 시기는 이미 6개월 전이었거든요. 하지만 지난 달에야 범인의 이름이 국가대테러센터의 데이터베이스에 올랐다는 겁니다.
문) 테러조직 연계 의심 인물로 분류돼 있었는데도 비행기에 버젓이 탑승할 수 있었네요.
답) 그 점이 특히 지적 받고 있습니다. 이미 요주의 인물로 낙인 찍혀 있을 법도 한데 항공기 탑승 전에 별도의 정밀 보안검색을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항공기 탑승 금지자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구요. AP 통신의 보도를 보면요. 미국 정부가 이미 2년 전에 압둘무탈라브와 테러조직과의 연계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미 정부 당국자의 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문) 그 정도면 책임 소재를 가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미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아닌가 싶네요.
답) 워낙 중대한 사안이라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이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해 오바마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는데요. 들어보시죠.
테러리스트 정보 검색에 문제가 없는지 최고조의 보안 수준에서 점검하라, 오바마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합니다.
문) 우선은 항공기 탑승검색이라든지 기내행동 규정이 더욱 엄격해 지지 않겠습니까? 이건 일반인들도 금방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답) 벌써 미 국토안보부와 교통안전청이 강화된 보안 규정을 미국행 승객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상당히 엄격합니다. 미국행 탑승객들은 착륙 1시간 전부터는 좌석을 벗어날 수가 없구요. 화장실 이용도 금지된다고 합니다. (화장실도 못 간다구요?) 좀 황당하죠? 하지만 이번에 테러범이 범행 직전 기내 화장실에서 20분 넘게 머물면서 폭약 장약 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입니다.
문) 일반 승객들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편한 제약이 많이 따르는군요.
답) 더 있습니다. 새 규정에 따르면요. 승객들이 비행기에 들고 탈 수 있는 수하물도 한 개로 제한됐습니다. 또 착륙 1시간 전부터는 자신이 들고 탄 수화물에 손을 대거나 개인물품을 무릎 위에 놓는 행동도 할 수 없답니다. (그게 폭탄일지도 모르니까요) 예, 심지어 담요나 배게도 올려놓지 못한답니다. 그리고 미국 영공을 비행하는 동안에는 승무원이 승객에게 비행 경로나 현재 위치를 안내하는 기내방송도 할 수 없다고 합니다.
문) 비행 중에는 그렇구요. 탑승 전에도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를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답) 물론입니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은 보안이 엄격하기로 유명한데도 이번에 범인이 검색대를 그대로 통과했거든요. 물론 옷 속까지 들여다보는 X-레이 투시기가 있긴 하지만 알몸 투시라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구요. (이번에 그런 족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겠군요)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제 미국행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탑승 게이트에서 허벅지와 상반신을 중심으로 몸 수색과 화물검색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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