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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화폐개혁 이후 사망사고 속출 본문
북한 당국이 지난달 말 화폐개혁을 전격 단행하면서 충격으로 인해 심장마비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북한 주민들이 생겨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지원단체 '좋은벗들'은 6일 소식지를 통해 "함경남도 함흥시 회상구역 영예군인 일용품 공장에서 한 노동자가 11월30일 저녁에 충격을 가누지 못해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이 노동자가 아들을 장가보내려고 모아둔 1300만원이 화폐개혁으로 한 순간에 휴지조각이 됐다며 절망스러워 하다 긴급히 돈이 없는 주민들에게 이 돈을 7대3의 비율로 나눠 갖자고 제안했지만 막대한 손해를 피할 길이 없었다"며 "이날 밤 화장실을 간다며 집을 나서다 쓰러져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화폐개혁이 선포된 이후 이처럼 갑자기 죽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북한 당국에서는 사고사인지, 화폐개혁에 대한 항의 차원의 자살인지 파악하기 위해 사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소식지는 또 "화폐교환 소식을 듣자마자 돈 없는 사람들을 찾아가 7대3으로 나눠가지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며 "특히 장사를 하는 사람들은 농촌으로 들어가 돈을 대신 바꿔주면 자신이 700원을 갖고 300원은 주겠다고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중앙체신국은 지난달 30일 화폐교환 조치를 발표하기 전인 오전 9시께 화폐개혁 사실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평양시 모든 구역의 전화분소 '자동기계'작동을 완전히 중지시켰다고 이 소식지는 전했다.
- ▲ 전격적인 화폐 개혁 조치로 혼란에 빠진 북한 무역상들이 중국과의 무역을 일시 중단하면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오가는 차량 통행이 크게 줄었다. 안개가 깔려 더욱 한산해 보이는 압록강 대교에서 단둥발 버스 한 대가 신의주로 건너가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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