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재선

23일 중앙아시아의 키르기스에서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현직의 바키에프 대통령이 재선됐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73%의 투표소에서 개표작업을 마친 가운데 현직의 바키에프 대통령이 85%를 득표해 7% 정도의 야당 후보를 크게 따돌리고 당선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선거에 입회한 OSCE-유럽안보협력기구의 감시단은 바키에프 대통령이 행정과 보도기관을 동원했다고 지적하고 '공평성이 결여된 선거에 실망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키에프 대통령은 강권적이라고 비난받은 아카에프 정권의 붕괴로 4년 전에 실시된 선거에서 당선돼 키르기스에 군사기지를 둔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 균형을 이루면서 양측으로부터 경제지원을 끌어내는 정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러나 남부에서는 경제 침체와 빈곤이 온상이 돼 이슬람 과격파의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미러 양측에서 지원을 받으면서 경제 회복과 이슬람 과격파 활동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