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주요 경제국 포럼, 온난화 관련 장기목표 합의 실패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국 정상회의는 이틀째인 9일, G8 외에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도 참가한 '주요 경제국 포럼'에서 온난화 대책의 초점이 되고 있는 세계 전체의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장기목표'에 대해 협의했으나, 신흥국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지난 해 도야코 서미트에서 합의한 2050년까지 세계 전체에서 온실가스를 절반으로 줄이는 장기 감축목표에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측이 합의할지가 초점이었습니다.

그러나 신흥국측은 지구온난화가 선진국이 일으킨 문제라고 주장하며 자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로 이어질 수 있는 장기목표를 받아들이지 않아,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습니다.

G8은 이 회의를 앞두고 8일 열린 정상회의에서 장기목표 달성을 위해 선진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80% 이상 감축할 것을 새로 주장하며 신흥국측에 배출감축을 위한 대응을 요청했지만, 신흥국의 자세가 바뀌지 않아 합의는 향후 교섭 자리로 미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