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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향후 4년 내 생물무기 테러 가능성 높아 ' 본문
앞으로 4년 안에 전세계적으로 생물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미국의 전직 상원의원들이 경고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지난 달 29일 워싱턴의 민간 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에서 열린 토론회를 취재했습니다.
미 의회 산하 초당파 기구인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테러 방지위원회' 위원장인 밥 그래엄 전 민주당 상원의원은 전세계에서 핵무기와 생물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공격이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상원 정보위원장을 지낸 그래엄 전 의원은 지금은 10년 전에 비해 그 같은 공격에 더 취약한 상황이라며, 북한의 핵 위협을 예로 들었습니다.
북한은 2000년에 2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갖고 있었지만, 지금은 10개 내지 12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점증하는 대량살상무기 위협에 충분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고, 그래엄 전 의원은 지적했습니다.
그래함 전 의원은 오는 2013년 안에 대량살상무기를 이용한 테러공격이 발생할 위험이 50%를 넘는다면서, 특히 핵무기 보다는 탄저균 같은 생물무기가 테러 공격에 이용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부가 러시아 핵 시설의 안전 확보 등 핵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에 집중해 핵무기나 핵 물질 통제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반면, 생물무기 공격을 막는 데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 만큼 생물무기 공격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입니다.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테러 방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짐 탤런트 전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날 토론회에서, 생물무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대량살상무기로 상당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테러분자들이 자체적으로 생물무기 능력을 획득하거나, 또는 전문가들을 이용해 즉각적으로 관련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탤런트 전 의원은 그동안 미국이나 세계 다른 나라들이 이에 대한 대비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보다는 이른바 불량국가나 테러분자들이 한 발 더 앞서 나갔다고 지적했습니다.
탤런트 전 의원은 이 같은 위협에 대한 신속한 조치를 촉구하면서 생물무기 기술에 대한 규제 강화와 이를 위한 정부 내부의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부통령에게 이에 대한 책임을 맡겨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조셉 바이든 현 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확산과 테러 방지와 관련해 상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 그래엄 전 의원과 탤런트 전 의원은 북한이 생물무기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벌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미국의 소리 이연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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