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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몽골에 북핵 관련 정보 공유 요청 본문
미국이 교착상태에 빠진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해 몽골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워싱턴을 방문 중인 수흐바타르 바트볼드 몽골 외교부 장관이 11일 밝혔습니다.
바트볼드 장관은 워싱턴에 있는 민간 연구기관인 ‘국가정책연구소’의 강연회에 참석해,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한 최근 회담에서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싼 긴장 상태와 관련해, 몽골 측의 적극적인 지지와 정보 공유를 요청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바트볼드 장관은 북한의 2차 핵실험이 명백히 유엔 결의 1718호를 위반한 행위라는 미국의 인식에 의견을 같이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바트볼드 장관은 국제사회가 북한을 완전히 고립시켜서는 안 되며,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노력을 중단해서는 더더욱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몽골은 동북아시아 지역 내의 당사자들이 북한과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바트볼드 장관은 말했습니다.
바트볼드 장관은 북한의 최근 동향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 일정한 변화 (certain changes)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바트볼드 장관은 그 예로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뒤 인공위성 발사를 축하하는 평양의 어느 모임에서 북한이 실제로 위성을 발사했는지에 의문을 나타낸 참석자들이 많았다면서, 이들이 과거와는 달리 북한 언론의 관련 보도를 신뢰 (trust)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몽골은 1948년에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1999년 남한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몽골을 공식 방문한 일을 계기로 몽골과 외교 관계를 단절했습니다. 북한은 2002년에 우호협력 조약을 체결한 뒤 관계를 회복하면서, 2004년에는 몽골 주재 북한 대사관을 다시 개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