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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싱 총리 취임…2기내각 출범

CIA Bear 허관(許灌) 2009. 5. 23. 08:25

 

 만모한 싱(76) 인도 총리가 22일 두번째 임기를 시작했다. 싱 총리는 이날 저녁(현지시각) 프라티바 파틸 대통령 주재로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갖고 2기 내각을 출범시켰다.
인도 전통의상에 파란색 터번을 쓰고 취임식에 참석한 그는 "나 만모한 싱은 총리로서 헌법을 지키고 보호할 것이며, 인도 공화국 국민의 안녕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선서했다.

   최근 치러진 인도 총선에서 여당이 압승하면서 인도 역사상 4번째 연임 총리가 된 싱은 국민회의당 주도의 강력한 2기 정부를 구성해 경제를 비롯한 전반의 개혁을 추진할 예정이다.  2기 내각의 주요 장관직에는 지난 정부에서 중책을 맡았던 국민회의당 출신의 거물급 정치인들이 보직을 변경하거나 기존 보직으로 대거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총리실은 지난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지낸 프라납 무케르지, 국방업무를 총괄해온 A.K. 안토니, 내무를 담당했던 팔라니아판 치담바람 등 19명의 새 각료 후보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보직은 확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동안 외교업무를 총괄해온 무케르지가 국민회의당 집권 2기 경제 개혁을 주도할 재무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며, 안토니와 치담바람은 각각 기존의 국방과 내무 장관직을 수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밖에 이날 발표된 각료 명단에는 국민회의당의 연정 파트너인 트리나물 콩그레스(TC)의 바네르지 총수 등도 포함됐지만, 총선 승리를 주도한 네루-간디 가문의 '황태자' 라훌 간디는 포함되지 않았다.

   또 내각 지분 배분을 둘러싼 갈등 속에 전날 연정 탈퇴를 선언한 DMK(드라비다진보연맹)와 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싱 정부 2기 내각의 전체 구도가 잡히기까지는 다소간의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총리실 측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각료와 정무장관직 등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국민회의당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평화정착을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풀기 위해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연합뉴스)

 

 *Prime Minister Of India

http://www.pmindia.nic.in/welcome.asp

 

인도 총선 개표결과 국민회의당이 주도하는 통일진보연합(UPA)이 압승하면서 만모한 싱(76) 총리의 재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정 파트너들의 합의로 싱 총리가 재임에 성공하면 그는 11억 인구의 인도를 무려 10년간 통치하게 된다.

   인도에서 10년 이상 총리직을 수행한 인물은 초대 총리인 자와할랄 네루(1947∼1964)와 그의 딸인 인디라 간디(1966∼1977, 1980∼1984), 그리고 제1야당인 인도국민당(BJP) 출신으로 13대와 16대 총리를 지낸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1998∼2004) 등 3명 뿐이다.

   싱 총리가 연임에 성공하면 '네루-간디' 가문의 일원이 아닌 사람으로는 역사상 두번째 연임 총리가 된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때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이코노미스트로 근무했던 싱 총리는 80년대 인도 중앙은행 총재와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다. 또 나라시마 라오 총리 재직 당시인 1991년 재무장관으로 입각, 인도 경제 개방과 자본주의 시스템 도입 등을 주도한 개혁형 경제관료다.
경제 관료로 정치에 뜻이 없었던 싱은 그러나 2004년 총선에서 국민회의당이 집권한 뒤 소니아 간디 의장에 의해 총리로 전격 발탁됐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온화한 싱 총리가 소니아 간디의 권력을 대신 집행하는 '허수아비'라는 비난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재임기간 중 연평균 9%대 경제성장을 일궈내며 국민 신임을 받았고, 미국과의 핵협정 추진을 통해 30년 이상 지속됐던 인도의 핵거래 장벽을 제거했다. 또 지난해 미국과의 핵협정 문제로 좌파정당들의 집권연정을 탈퇴하는 위기를 정면 돌파하면서 강인한 정치 지도자의 이미지를 굳혔다.

  올해 76세인 총선 직전 심혈관 질환으로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정계 안팎에서는 노쇠한 싱 총리 대신 네루-간디 가문의 황태자로 불리는 라훌 간디(39)가 여권 총리 후보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소니아 간디는 물론 당사자인 라훌도 총리 후보가 되기엔 아직 이르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싱 총리는 선거유세 도중 연설에서 라훌이 총리가 되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췄다면서 자신의 두번째 재임기간중 총리직을 넘겨줄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