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휴전일 미국 기념일 추진

한국전쟁의 휴전일을 미국의 국가 기념일로 정하는 법안이 이번 주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인 찰스 랭걸 의원에 의해 제출됩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하원 세입위원회 위원장인 찰스 랭걸 의원은 한국전쟁의 휴전일을 미국의 국가 기념일로 정하는 법안을 곧 제출한다. 사진은 2006년 7월 27일 워싱턴 한국전 참전기념비 앞에서 휴전협정을 기념해 열린 행사 모습

한국전쟁의 총성이 멈춘 휴전을 기념해 미국 전역에서 성조기를 다는 국가 기념일로 정하는 법안이 이번 주 하원에 제출됩니다.

미국 민주당 찰스 랭걸 의원의 입법 업무를 담당하는 보좌관은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해에 이어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Korean War Veterans Recognition Act)’을 발의한다고 확인했습니다.

하원의 세입위원회 위원장인 랭걸 의원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두 명의 하원 의원 중 한 명입니다. 랭걸 의원의 에밀 밀내 보좌관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군인의 희생을 되새기고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관계를 나타내려고 법안을 제출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mile Milne: 한국전쟁에 참전한 랭글 의원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과 한국군 그리고 한국인의 희생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법안을 통해서 랭글 의원은 이들의 희생뿐만 아니라 한국 전쟁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한국이 긍정적이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는 점을 높게 평가고 합니다.

랭걸 의원이 제출할 ‘한국전쟁 참전용사 인정법안’이 통과되면 한국전쟁 휴전일인 7월 27일을 미국에서 국기를 반드시 달아야 하는 기념일로 지정됩니다. 미국의 국기 게양법을 보면 현재 성조기를 다는 기념일은 새해 첫날과 대통령 취임식, 독립기념일, 참전용사의 날 등 17개가 있습니다.

한국전 휴전기념일이 미국의 국기를 다는 기념일로 지정되면 5월 마지막 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와 함께 조기를 다는 두 번째 기념일이 됩니다.

랭걸 의원 측은 한국전쟁 휴전의 60주년을 한 해 앞두고 있어서 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Emile Milne: 내년은 한국전쟁 휴전의 60주년입니다. 미국인과 한국인이 대거 참여하는 기념행사를 열어서 한국 전쟁의 의미와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기념할 수 있도록 법안을 올해 안에 통과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랭걸 의원은 지난해 같은 법안을 제출하면서 “한국 전쟁이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쟁 사이에 끼어 있어서 그동안 미국인에게 별로 인식되지 못하고 잊혀진 전쟁으로 간주되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