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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직후 500만달러 존재 알았다(한겨레) 본문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가 박연차(64·구속 기소) 태광실업 회장에게 500만달러를 받은 사실을 지난해 퇴임 직후에 알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노 전 대통령이 애초 알려진 시점보다 훨씬 이전에 이 돈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으로, 이 돈의 대가성을 둘러싼 논란을 증폭시킬 것으로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의 한 핵심 측근은 2일 <한겨레>에 “(노 전 대통령이 열흘 전쯤에 알았다는 것은) ‘측근’이라고 말씀하신 분이 뭘 잘못 이해하고 언론에 전달한 것”이라며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안 게 아니고 (퇴임 뒤) 봉하마을에 내려오고 얼마 뒤에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 왜 그동안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지금 사건이 터졌으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시에는 박 회장이 자기 회사 이사로 있던 사람에게 투자금을 대줬고, 사업자금으로 투자한 것이라는데 거기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조처를 취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돈의 성격에 대해 “(박 회장이) 연씨에게 투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연씨 쪽에서 관련 서류 등으로 차분히 대응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홍콩에 설립한 현지법인 에이피시(APC)의 자금흐름을 알 수 있는 계좌 명세를 홍콩 쪽에서 머잖아 넘겨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자료를 확보하는 대로 연씨는 물론, 이 투자를 중간에서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의 친구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을 소환해 이 돈의 정확한 성격과 용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홍콩에 요청한) 에이피시 계좌 관련 자료가 조만간 들어온다는 통보를 받았다. (자료가) 들어오면 종합적으로 따져본 뒤 소환 대상자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다음주부터 박 회장의 돈을 받은 전·현 정치인 소환조사를 재개하기로 했다. 검찰은 박관용(71) 전 국회의장이 박 회장한테서 억대의 후원금을 받은 정황을 확보하고, 이르면 다음주에 불러 조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선관위에서 건네받은 후원금 자료를 확인한 결과 한나라당의 김무성(58)·권경석(63) 두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2004년 12월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재직할 때 박 회장으로부터 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를 건네받은 혐의로 구속된 박정규 전 비서관을 기소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34776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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