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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선 선행(善行) 사업가… '박연차 두얼굴'에 교민들 놀랐다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베트남 현지선 선행(善行) 사업가… '박연차 두얼굴'에 교민들 놀랐다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30. 18:59

베트남 한인(韓人)사회를 대표하는 기업인에서 한국의 정·관계를 뒤흔드는 로비사건의 장본인으로….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市)에 거주하는 10만여명 한국 교민들은 검찰 수사결과로 드러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두 얼굴'에 혼란스럽다는 표정이다.

박 회장은 베트남 사회에서 이미지 좋은 기업인으로 통했다. 그는 1994년부터 태광실업의 베트남 현지 법인인 '태광비나'를 운영하면서 교민사회와 베트남인 현지 직원들을 위해 여러 가지 좋은 일을 했다.
그는 특히 1998년 세워진 호찌민 한인학교에는 IMF 직후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10만달러를 기부했고, 2004년에도 10만달러를 장학금으로 쾌척하면서 교민들의 칭송을 받았다. 한때 2만명 넘는 현지인을 고용했던 '태광비나'는 호찌민의 대표적 외자(外資)기업의 하나로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했으며, 이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박 회장에게 명예총영사 칭호를 부여할 정도였다. 베트남 무역부는 2005년 태광비나를 최우수 수출 기업으로 선정해서 상금으로 2억5000만동(베트남 화폐 단위·약 2000만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태광비나가 박 회장이 벌인 정·관계 로비에 사용된 비자금 조성 창구 등으로 활용됐던 것으로 검찰 수사에서 드러나면서 교민들은 적잖이 실망하고 있다. 일부 교민들은 "박 회장이 결국 '검은돈'으로 좋은 일을 했다고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영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도 말하고 있다.

한편 박 회장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 법인인 APC사가 있는 홍콩의 주재원이나 교민들은 "박 회장의 회사가 있는지도 잘 몰랐다"는 반응이다.

APC는 자재 구입대금 등을 부풀려서 빼돌리기 위해 만든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홍콩 한인회의 한 간부는 "현지 생산공장을 둔 베트남과 달리 홍콩 APC는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만든 돈세탁용 페이퍼 컴퍼니이기 때문에 박 회장 입장에서는 한인사회에 얼굴을 내밀 이유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