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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30년 `물폭탄`…팁뿌리는 색소폰 연주 본문
여야 정치권과 권력기관에 거액의 금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난 태광실업 박연차(64) 회장의 파격적인 돈 씀씀이와 로비 스타일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회장은 우선 음주 습관부터 특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급 양주 '밸런타인 30년'만 마신다는 박 회장은 승용차 트렁크나 김해 장유신도시의 자택, 자기 소유의 정산CC 등에 늘 이 술을 '여유 있게' 준비해 놓았다.
특히 물과 밸런타인 30년을 섞어 마시는 '물 폭탄주'를 즐겨 마셔, 술자리를 함께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박연차표 물 폭탄'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통할 정도였다.
술집도 부산의 모 특급호텔 내 L주점과 S룸살롱, 서울 모 호텔 바 등 고급 업소들을 정해 놓고 다녔는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만난 장소가 바로 서울의 호텔 바였다.
술을 마실 때 말수는 적지만 자청해 색소폰을 연주할 정도로 분위기에 신경을 쓰는 스타일이었다고 한다. 특히 색소폰 연주에는 남다른 애착을 가져 정산CC의 개인 방에서 종종 연주를 했다는 말이 들린다.
중앙 무대 정치인을 접대할 때는 자신 소유인 김해 '금호가든'(정원형 고깃집)을 자주 이용했는데, 최근 연루설이 나돈 한나라당 권경석(창원갑) 의원도 금호가든 연회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술집이나 식당 종업원에게 주는 팁이 후했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통상적인 수준의 5배 이상인 경우가 많아 받는 사람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반대로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돈을 쓰지 않고, 수행원 등 직접 쓰는 아래 사람들에게는 씀씀이가 후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술 좋아하는 경상도 사람 말투'로 두둔하는 이는 있지만 로비 성격의 자리에서 상대방의 부하 직원에게 말을 놓다가 언쟁을 벌였다는 말도 들린다.
하지만 자택이 있는 김해 장유신도시 주변에서는 평판이 좋은 편이다.
평소 지역 민원을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틈날 때마다 슬리퍼에 허름한 차림으로 집 근처 주민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소탈함을 보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술자리에도 박 회장은 거의 예외 없이 '밸런타인 30년'을 들고 나왔다는 것이 이웃 주민들의 전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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