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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남과 짜고 교통사고 위장 남편 살해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내연남과 짜고 교통사고 위장 남편 살해

CIA Bear 허관(許灌) 2009. 3. 26. 10:01

억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뺑소니사고로 위장해 차로 치어 살해한 비정한 아내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11일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차로 치어 살해한 혐의(살인)로 김모(40.여) 씨와 김 씨의 내연남 김모(4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내연남 김 씨는 아내 김 씨와 공모, 지난달 22일 오전 0시40분께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 해안도로에서 길을 걷고 있던 모모(39) 씨를 카니발 승용차로 치어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 김 씨는 제부도 해안도로로 남편을 유인한 뒤 내연남을 시켜 뺑소니 사고를 가장해 남편을 차로 치어 살해한 혐의다.

   조사결과 아내 김 씨는 자신의 불륜사실을 알고도 이혼해주지 않는 남편을 뺑소니사고로 위장해 살해하고 남편이 가입한 보험상품을 통해 수억원의 보험금을 타내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 씨는 2000년 4월~2005년 10월 사이 3개 보험상품에 가입, 남편 사망시 수령자인 아내 김 씨는 최고 2억7천만원의 보험금과 뺑소니차량 사망사고시 국가가 주는 1억원의 보장보험금도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내 김 씨는 사건 발생 전날인 21일 낮 12시께 아들(11), 딸(9)을 데리고 남편과 함께 제부도로 가족 여행을 가 아이들을 숙소에 재운 뒤 산책을 하자며 남편을 해안도로로 유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내 김 씨와 내연남 김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20일 현장을 답사하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연남 김 씨는 21일 오후 5시께 제부도에 카니발 차량을 몰고 들어간 뒤 오후 11시30분께 사고현장에서 차량 라이트를 끄고 주변을 배회하며 사전 예행연습을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 CCTV에 라이트를 끄고 배회하는 카니발 차량이 찍힌 화면을 확보하고 이 차량이 사건 당일 오전 2시 서울외곽순환도로 김포영업소를 통과한 것을 확인, 추궁 끝에 사건발생 16일만에 아내 김 씨와 내연남으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gaonnuri@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