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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지형변화 조짐‥정국 변화올까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정치권 지형변화 조짐‥정국 변화올까

CIA Bear 허관(許灌) 2009. 2. 4. 23:25

與 친이-친박 각각 제목소리 난기류 형성
野 '정동영 정계복귀' 갈등 내연

정치권 전반에 2월 초입부터 미묘한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한동안 목소리를 낮췄던 한나라당내 친박(친 박근혜) 진영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려하고 있고, 민주당도 '정동영 변수'가 부각하면서 신구 주류간 신경전이 불거지고 있다.

게다가 여권핵심부는 경제위기를 맞아 `경제살리기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이의 저지를 다짐하고 있어 또다시 한판 대결이 우려되는 2월 임시국회가 진행중이다.

특히 언제든 심상치 않은 파장을 몰고올 이재오 전 의원의 귀국이 다가오고 있고,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도 슬슬 몸을 풀고 있으며, 원외 대표를 벗어나기 위한 박희태 대표의 물밑 노력도 가시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여기에다 4월 재보선이라는 정치판의 에너지가 모두 한데 모일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여야 할 것없이 당내 질서를 흔들만한 대형 변수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우선 한나라당은 권력의 질서 재편이 서서히 진행될 공산이 없지 않다. 집권 1년이 다 되도록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의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않았던 데다 최근들어 정서적 괴리감이 오히려 더 확연해지는 분위기다.

여권의 단합을 과시하려던 2일 청와대 중진 오찬회동이 오히려 한나라당의 현실을 드러내는 계기가 돼버렸다.

청와대 오찬 회동 이후 친박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이 "목소리를 내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친박 계파모임이 구체화될 조짐이다.

아직 모임 이름이나 성격 등 구체적인 논의는 진행되지 않았지만, 2월 임시국회와 정권출범 1주년을 넘긴 다음 본격적인 준비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친박의 세력화가 속도를 낼 경우 친이계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내달 귀국할 이재오 전 의원의 존재감이 두드러진다.

이렇게 될 경우 정치일선에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당협위원장 인선과 4월 재.보선 공천 문제, 그리고 2월 국회 이후 제기될 지도부 개편 등이 갈등의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물론 박 전 대표 의중이 관건이다. 그가 묵인한다면 친박계의 세력화가 본격화하는 셈이고, 만류한다면 당분간 계파 갈등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한나라당 지도부도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기류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화합보다는 대결에 익숙한 여의도 관성을 감안할 때 양측의 세력화와 이로 인한 여권내 역학 변화는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일로 정치권은 받아들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대선후보' 정동영 전 통일장관의 4.29 재선거 출마문제가 미묘한 파장을 낳고 있다.

한때 당의 대주주이자 대선 후보였던 정 전 장관이 등장할 경우 신주류를 이끌고 있는 정세균 대표의 위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 대표측에서도 정 전 장관측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도 찬반 의견이 쏟아지는 등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이국땅에서 절치부심한 정 전 장관이 재선거 출마가 아니더라도 조만간 복귀할 것은 물어볼 필요가 없는 사안이다.

그리고 그의 등장은 당내 역학구도에 파장을 초래할 힘을 갖고 있다. 그 파장 속에서 신구 주류간 대결은 물론 추미애 의원을 포함한 비주류 세력의 가세로 인해 민주당도 서서히 계파별 힘겨루기로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관계자는 "정치권을 감싸고 있는 변화의 에너지가 점점 비등점에 다다르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항상 변화를 추구하고 권력 풍항계에 민감한 정치권인 만큼 여야 내부의 역학구도 재편은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말했다.

http://imnews.imbc.com/news/further/index.asp?newsPart=1&pageUrl=http://imnews.imbc.com/news/further/politic/2279923_29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