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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자유행동권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美,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 자유행동권

CIA Bear 허관(許灌) 2009. 1. 3. 12:42

 (워싱턴 AFP=연합뉴스)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하마스의 로켓공격을 테러행위로 규정하고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스라엘이 자위권을 갖고 있다고 천명함으로써 이스라엘에 지상군의 가자지구 투입 여부에 대한 자유행동권을 부여했다.

   부시 대통령은 3일자 주례 토요 라디오 연설을 통해 하마스의 로켓공격을 테러행위로 규탄하고 가자지구에서 일방적인 휴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든 존드로 백악관 부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든 부대변인은 이어 "이스라엘이 공중 또는 지상이나 다른 곳에서 어떤 행동을 취하든 이는 자위권 발동의 일부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정당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것들은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이 발표된 직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하마스가 로켓공격을 계속할 수 있는 과거 상태로 되돌아갈 수 없는 그러한 휴전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가자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중동을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 단계에선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 관리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휴전 조건에 대한 입장이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이 이스라엘의 입장을 적극 두둔함에 따라 미국의 중동 정책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앰네스티는 라이스 장관에 서한을 보내 미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형평성 없이 일방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CNN과의 대담에서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정책이 완전히 파탄 났음을 명백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의 공격은 팔레스타인을 더 급진화시키고 평화로 가는 길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레진스키는 또 어느 쪽도 자기들이 마음먹은 대로 분쟁을 끝낼 수 없기 때문에 버락 오바마 정부는 형평성 있는 평화적 해결책의 윤곽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sh@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09/01/03/0200000000AKR2009010302900000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