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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정부 비난전 가열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북한, 남한정부 비난전 가열

CIA Bear 허관(許灌) 2008. 10. 19. 17:06

북한의 각종 언론매체를 동원한 남한 정부의 대북정책과 진보단체들에 대한 수사, 군사력 증강 등에 대한 비난 공세가 가열되고 있다.

   이는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이행을 강조한 '담화'가 지난 10일 발표되고 16일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논평원 글'을 통해 '남북관계 전면 차단'을 위협한 것을 계기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19일 북한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18일자 '대결광신자와는 상종할 수 없다'라는 글에서 이명박 정부가 "'실용'을 광고하면서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외세에는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깡그리 팔아먹고, 다른 편으로는 '비핵'이요 '개방'이요 '인권'이요 하는 것을 부르짖으며 동족과는 어떻게 하나 대결하겠다고 날뛰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조선은 또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를 "소문난 반공 대결광신자"라고 비난하면서 남한 정부가 그를 시켜 "적십자회담 재개를 제기하면 우리(북한)측이 그것을 거부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북남관계 악화의 책임을 넘겨씌울 수 있다"는 "흉계"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조선은 이와 함께 '부.마민주항쟁' 29주년을 빌미로 한 보도물에서 남한 정부에 대해 "독재살리기" "유신 독재자의 전철" "자멸의 길" 등으로 반정부 투쟁을 선동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9일 '북남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무분별한 파쇼공세'라는 논평에서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에 대한 경찰 수사, 역사교과서 수정 추진 등을 들어 "파쇼독재 시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각계각층의 광범한 인민들이 정견과 주의주장의 차이를 뒤로 미루고" 단결해 "통일운동에 한 사람같이 떨쳐나설 것"을 주장했다.

   또 민주조선은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무력증강 책동'이라는 보도물을 통해 남한 정부가 "'군사력 우세론'을 제창하면서 미국으로부터 첨단 군사장비들을 끌어들이는 한편 침략무력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며 "시대착오적인 무력증강 책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hsh@yna.co.kr
(끝)
http://www.yonhapnews.co.kr/politics/2008/10/19/0511000000AKR2008101903730001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