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국과 대만 공식대화 9년만에 재개

9년이나 중단돼 있던 중국과 대만, 상호 창구기관에 의한 공식대화가 재개될 전망으로, 대만의 대표단이 오늘부터 북경을 방문합니다.

오늘부터 북경을 방문하는 이들은, 대만의 대중국 창구기관인 '해협교류기금회'의 강병곤 이사장을 대표로 하는 19명입니다.

대만 대표단은 중국 측 창구기관인 '해협양안관계협회'와 중국과 대만간 직항 전세기편을 매 주말 운행할 것 그리고 중국대륙에서 대만으로의 여행을 전면 해금할 것을 협의한 뒤, 모레 강병곤 이사장과 중국 측의 진운림 회장이 이 2항목의 합의문서에 서명할 예정입니다.

중국과 대만의 창구기관에 의한 공식대화 재개는 9년만이며, 양측 창구기관의 대표회담은 10년만의 일입니다.

어제 대북에서 기자회견한 강병곤 이사장은 이번 대화재개에 대해 '대만해협양안의 긴장완화의 첫걸음으로서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과의 협조노선을 내걸고 있는 마영구 정권이 대만에서 발족되면서 중국과 대만사이에서는 주권 관련 문제를 미루고 먼저 교류를 확대시킬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의한 대만경제의 활성화'를 공약한 마영구 정권이, 성과를 서두른 나머지 대화의 주도권을 중국에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우려하는 의견도 대만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