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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 과학실험 본격 개시 본문
독도미생물 실험도 `순수과학' 연구 차원서 실시
12일 한정식으로 '우주의 날' 만찬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 씨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탑승, 과학실험 임무에 본격 돌입했다.
이날 오전 0시 41분 소유스 우주선에서 ISS로 이동한 이 씨는 환영식과 지상인터뷰 등을 마친 뒤 식물생장 실험 장치와 초파리 실험 장치를 ISS 벽에 설치했으며 저녁 식사 후에는 소형 생물 배양기를 설치해 실험을 시작했다.
이 씨는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수면을 취하며 우주선 발사와 이틀 간의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게 된다. ISS에서 사용중인 그리니치 표준시로는 11일 오전 1시 30분에서 10시 20분까지 잠을 자게 된다.
기상 후에는 식물 생장 실험과 초파리 실험을 계속하고 우주에서의 세포배양과 우주인의 얼굴 변화, 극한 대기현상 관측실험, 금속유기 다공성 물질 결정성장 실험을 새로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과학실험에 들어간다.
이날 이 씨가 ISS에 설치한 소형 생물 배양기에는 독도에서 발견된 미생물인 '동해아나 독도넨시스'와 김치유산균 '류코노스톡 시트리움', 연골세포, 조혈모세포 등 6가지가 들어있으며 지구 귀환 후 우주환경 노출이 DNA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게 된다.
한편 우주선 발사 전 이번 임무에 '동해아나 독도네시스'가 포함된 것에 대해 ISS 건설 참여국인 일본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부는 순수 과학적 임무임을 강조하며 과학실험을 수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또 이날 오후 11시 50분부터 10분 동안 우주인개발사업 주관방송사인 SBS의 라디오 우주 생방송을 통해 국민대표 2명과 직접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12일은 더욱 바쁜 하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세계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실은 '보스토크 1호'의 무사 귀환을 기념해 제정된 '우주의 날'이다.
이날 이 씨는 식물생장실험과 초파리실험, 우주식품 실험, 우주저울실험, 제올라이트 결정성장 실험 등 모두 8가지 실험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ISS에 동승한 우주인 5명을 초대해 10가지 한국 우주식품으로 만찬을 베푼다.
한정식 만찬은 원터치 캔으로 포장된 우주김치와 동결 건조된 우주밥, 튜브형 용기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붓고 빨대로 먹는 우주된장국, 고추장, 볶은 김치 등이 차려지며 방사선으로 멸균된 생식바와 수정과, 녹차, 홍삼차 등이 우주디저트로 나온다.
이에 앞서 이 씨와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올레그 코노넨코 (43) 비행 엔지니어가 탑승한 소유스 우주선은 예정시간보다 약 3분 빠른 10일 오후 9시 57분 ISS와의 도킹에 성공했다.
세 우주인은 도킹 성공 3시간 후인 11일 오전 0시 41분 볼코프 선장과 이 씨, 코노넨코 비행엔지니어 순서로 ISS에 탑승했다. 이로써 ISS 탑승자는 우주여행객 5명 등 모두 158명이었으며 이 씨는 157번째 ISS 탑승자로 기록되게 됐다.
이씨는 18일까지 ISS에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귀환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돌아올 예정이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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