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말라위와 국교 단절

	대만 당국은 아프리카의 우호국이었던 말라위가 중국과 국교를 체결한데 따라 어제 말라위와의 외교관계를 단절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서 대만이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23개국입니다. 아프리카 남부에 위치한 말라위는 42년 전에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었으며, 지난해 9월 대북에서 처음으로 열린 '대만 아프리카 서미트'에도 무타리카 대통령이 참석해 대만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 후 말라위 정부의 고관이 중국을 방문해 국교수립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수편 총통이 13일, 얼마 남지 않은 우호국을 순방하기 위해 출발했는데, 대만 외교부는 중국이 진수편 총통의 체면을 손상시키기 위해, 이번 타이밍을 노려 말라위에 대해 중국과의 국교수립을 공표하게 한 것이라며, 중국을 신랄히 비난했습니다. 대만에서는 12일 열린 의회 입법원선거에서 진수편 총통의 여당 민진당이 역사적인 참패를 당해, 이번의 말라위와의 국교 단절은 진수편 정권에 타격을 주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