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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부토전총리 암살 주모자는 누구인가

CIA bear 허관(許灌) 2007. 12. 28. 07:49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나지르 부토 전 파키스탄 총리를 27일 암살한 주모자로 파키스탄과 해외 이슬람 반군세력과 더불어 파키스탄 정보부(ISI)가 지목되고 있다.

   파키스탄과 해외 이슬람 반군세력들은 그동안 부토를 이교도 미국의 앞잡이로 여기며 살해 협박을 그동안 거듭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부토가 지난 10월 8년 만에 망명을 끝내고 귀국길에 올랐다가 차량폭탄테러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이에 앞서 아프가니스탄 국경지대에 인접한 파키스탄 북서부에 근거지를 둔 두 명의 반군사령관들은 그가 귀국하면 즉시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했었다.

   부토도 지난번 자살테러 공격을 받은 직후 알-카에다와 오사마 빈 라덴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서명이 들어간 살해 협박 편지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반군세력 가운데 유력한 용의자중 한 명은 남부 와지리스탄 지역의 반군 총사령관인 바이툴라 메흐수드로 알-카에다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 긴밀을 유대를 맺고 있다.

   또 다른 한명은 남부 와지리스탄 출신인 하지 오마르로 파기스탄 탈레반의 지휘관이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무자헤딘과 더불어 옛 소련 점령군과 전쟁을 벌였다.

   이와 함께 파키스탄인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정부'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탈레반의 대부이자 부모' 로도 불리는 ISI도 의심을 받고 있다.

   ISI는 그동안 정치인 암살부터 해외 무장세력 지원까지 파키스탄 국내외 주요 사건에 거의 모두 개입하고 1970년 이후 이슬람세력들과 밀접한 유대를 맺어오면서 파키스탄 권력자들이 정치적인 반대세력을 탄압하는데 이용돼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부토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가 되면 군부와 정보기관에서 자금과 권력을 상실할 가능성이 그를 암살할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부토 암살사건에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파키스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사우디 아라비아도 부토가 총리가 되는 것에는 반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토가 너무 세속적이고 서구화돼 있다는 게 그 이유다.

   jaehong@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