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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도지역 조선족 지원하는 재미한인

CIA Bear 허관(許灌) 2007. 7. 26. 06:21

 

서울-장명화 jangm@rfa.org

간도지역에서 조선족을 돕고 있는 재미교포 김해룡 박사 - RFA PHOTO/장명화

간도에서 출생해 미국으로 건너가 생활하면서도 간도를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김해룡 박사는 뉴욕의 큰 병원에서 한의사로 일하면서 한푼 두푼 아껴 간도를 돕습니다. 그를 통해서 간도와 북한 그리고 요즘의 북한인과 조선족들의 관계를 알아봅니다. 간도방문을 마치고 서울에 들른 김해룡씨를 장명화 기자가 만났습니다.

제가 최근보도를 유심히 보니까 중국에서는 지금 한국어, 조선어 배우기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그쪽에서도 그런 열기가 느껴지고 있습니까?

김해룡: 유화지역에서는 조선어 배우기 열기가 시골농촌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단합니다. 중국인들이 개인적으로 조선족에게 와서 시간당 20원에서 30원씩 내고 배웁니다. 왜냐면 그 사람들이 한국에 나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 우선적으로 선택되기 때문에 서로 배우려고 난립니다. 중국돈 20원이면 미국 돈으로 한 3달러 되구요, 그 지역에서는 20원이면 저녁 두 끼를 아주 아주 멋지게 먹을 정도의 아주 큰돈입니다.

지금 돕고 계신 간도 지방에는 어떤 조선족 학교들이 있습니까?

김해룡: 유화현이라고 하는데, 한 10여 년 전만 해도 26개의 조선족 소학교, 중학교가 있었는데, 현재는 초등학교가 두개만 남앗고, 중학교는 3개 중에서 한군데 밖에 안 남았습니다. 그 정도로 조선족들 학교가 위기에 처했습니다.

어떤 식으로 도와주고 계신지?

김해룡: 학교에 의뢰해서 가장 어려운 학생들 추천받습니다. 추천받은 학생 중에서 선택해서 중학생에게는 한달에 30달라, 초등학생에게는 15달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10명 정도, 다른 곳에 연결해주어서 20명 정도 도와주고 있습니다.

제가 서울에 나와서 많은 탈북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니까, 특히 탈북여성들 사이에서는 조선족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나빴는데요.

김해룡: 제가 보기에는 뭐 어느 세상에 가봐도, 다 좋은 사람이 있고 나쁜 사람이 있습니다. 조선족들 보면 탈북자들을 아주 많이 돕고 있어요. 같은 이웃이고, 남한보다는 같은 북한출신이기 때문에 탈북자라고 하면 그들이 많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기도 해요.

조선족들이 질시나 다른 이유에서 고발한 결과 북한에 송환된 사례들이 있습니까?

김해룡: 이번 여름에 제가 방문해서 동명소학교 학생 네 가정을 방문햇습니다. 이 중 두 학생 집의 어머니가 탈북여성이었어요. 학생은 만 9살이었는데요, 이웃이 밀고, 고발을 해서 중국경찰이 와서 그 어머니를 잡아가지고 북한으로 송환시켰답니다.(기자: 안타까운 일이네요) 두 번째 아이는 가정불화가 계속돼서 어머니가 가출한지 3-4년 다 되갑니다.

탈북자가 조선족의 도움을 받아서 잘된 사례도 있습니까?

김해룡: 그럼요. 한 7-8년 전에 한 탈북여성이 한 여자아이를 데리고 압록강을 건넜는데요, 건너다가 둘이 모두 북한군인에게 잡혔답니다. 어머니는 송환되고, 어머니가 아이는 제발 중국으로 보내달라고 해서 군인들이 아이는 압록강을 건너가게 했다고 해요. 압록강을 건너자마자 조선족들이 도와줘서 지금은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김 박사께서 특별히 간도지역을 선택해서 지원하고 있는 이유가 있습니까?

김해룡: 왜냐하면, 도시지역, 예를 들면, 연변이나 도문, 훈춘같은 큰 도시에는 한국과 여러 가지 교류가 많아서 여 러 가지 후원이 많지만, 농촌지역에는 그런 후원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도 미국에 살다보면 세금도 많이 떼이고, 쓸데도 많을 텐데..

김해룡: 미국생활에서 당연히 여기는 것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신경 써서 절약하게 되면, 조선족 새싹 두서너 명 정도는 충분히 후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한잔 사먹는 커피, 일 달러 이상 되죠. 그것 한잔 안사먹게 되면 중학교 학생 하나, 또는 초등학생 2명 정도는 후원할 수 있고, 정 급하지 않으면, 요즘 미국가정을 보면, 핸드폰이 두개, 세 개씩 되는데, 세 개 있는 핸드폰을 두개로 줄이면, 두 명 내지 세 명 정도의 학생을 후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3년 전에 핸드폰을 끊어버렸어요.

아. 그러세요?

김해룡: (웃음)

통일이 멀지 않다는 느낌들이 요즘 거론되는데요, 김 박사께서 돕는 중국 조선족 차세대들이 앞으로 큰 역할을 할 것 같습니까?

김해룡: 네. 그렇죠. 그들이 언어도 그렇고, 북한출신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같은 공산주의에서 살았던 경험을 살려서 통일이 됐을 경우, 남한의 자본주의하고 충돌이 있을 때 중개역할을 한다고 할까 그런 점에서 참으로 유용하게 쓰일 가능성이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