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옐친 러시아 전대통령 추모 "탁월한 역사적 인물" "민주주의 선구자" "러시아 개혁의 주역"

세계 각국 정상들은 23일 타계한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을 "역사적 격변기에 활약한 탁월한 인물"로 치하했다.

   미 백악관의 고든 존드로 안보회의 대변인은 고 옐친 대통령이 "러시아 격변과 도전의 시기에 활약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치하하고 미망인과 가족,러시아 국민에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모스크바를 방문중인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유족과 러시아 국민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그는 러시아 민주화의 중요한 인물이었으며 미국인들은 탱크위에 올라 쿠데타를 저지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옐친 전 대통령이 "조국의 역사에 있어 중요한 시기에 활약한 탁월한 인물"이라고 치하하고 "러시아 역사에 있어 민주주의와 경제개혁을 도입하고 개혁을 옹호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한때 그의 정치적 경쟁자이기도 했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옐친 전 대통령이 러시아역사에 "공과를 함께한 비극적 운명"의 인물이었다며 유족들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옐친 전 대통령이 "러시아는 물론 국제정계에 있어서도 위대한 인물이었으며 민주주의와 자유의 용감한 투사이자 독일의 진정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옐친 전 대통령이 탱크에 올라 자유를 수호한 위인이었다고 치하했으며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은 엘친 전 대통령이 남아공과 모든 면에서 관계강화를 위해 노력한 친구였다고 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현 러시아정부에 대항하다 런던에 망명중인 러시아 출신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는 옐친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자유의 의미를 가르쳐 준 교사와도 같은 사람"이었다면서 "러시아는 탁월한 개혁가를 잃었다. 그는 정신적으로 진정한 러시아인이었으며 그만큼 러시아에 많은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