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부상 문답

(베이징=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17일 6자회담 참석차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미 수교의 중간단계로 거론되는 연락사무소 문제에 대해 "우리는 연락사무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부상은 또 "우리는 아직 금융제재 해제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자금이 전면해제되지 않으면 우리 핵활동을 중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김부상과의 일문일답
--미측에 금융제재 해제를 발표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아직 금융제재 해제를 전달받지 못했다. BDA에 동결된 자금이 전면해제되지 않으면 우리는 핵활동을 중지하지 않을 것이다.

   --해제가 되지 않았나.

   ▲전달 못받았으니 모른다. 들어보고 전면 해제가 아니면 핵활동 중단할 수 없다.

   --동결자금 해제가 부분적으로 될 경우 부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냐
▲전혀 중단하지 않는다
--초기조치를 이행하지 않겠다는 말인가
▲내가 말하는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이 초기이행조치인데 그것도 못 알아 듣나. 미국이 BDA에 동결된 우리 자금들을 전면 해제하지 않으면 우리는 영변 핵시설 가동을 중단하지 않는다. 이것이 우리 입장이다.

   --IAEA사찰단은 어떻게 되나
▲표현이 정확해야 하는데 사찰단이 아니고 검증.감시를 하기 위해 IAEA요원들을 받는 것이다. 중단된 다음에 볼일이다. 중단 안하면 들어 올 이유없다.

   --연락사무소 어떻게 되나
▲우리는 연락사무소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고농축우라늄프로그램(HEU) 문제에 대해
▲우리는 HEU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미국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 증거를 제시하면 해명해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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