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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히토 前 국왕 "중일전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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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히로히토 前 국왕 "중일전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
CIA Bear 허관(許灌) 2007. 3. 10. 12:18“전쟁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태평양전쟁 당시 히로히토(裕仁·사진) 전 일왕의 전쟁 관련 발언이 담긴 기록이 발견됐다.
이 기록에 따르면 히로히토 일왕(재위기간 1926~1989년)은 “중일전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전쟁은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사의 논란이 되는 히로히토 일왕의 전쟁 책임론을 양 측면에서 보여주는 대목이다. 히로히토 일왕은 전쟁 당시 군 통수권자였음에도 연합국에 의한 도쿄 전범재판에는 회부되지 않았다.
월간 문예춘추가 입수해 10일자 최신호에 게재하는 이 기록은 히로히토의 비서였던 오구라 구라지(小倉庫次) 전 도쿄대 법경학부장의 일기로, 1939년 5월부터 1945년 8월 일본 패망까지 일왕의 언급과 표정이 담겨 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 기록에 따르면 히로히토는 중일전쟁과 관련해 “중국이 의외로 강하다. 진상을 모두가 잘못보고 있다. 전문가인 육군까지 잘못 관측하고 있다(1940년 10월)” “중일전쟁은 하고 싶지 않았다. 소련이 무서웠기 때문이다(1942년 12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기록은 전쟁 승리에 대한 그의 강한 집착을 보여주고 있다. 히로히토는 1941년 12월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 뒤 “남쪽 바다에 평화가 회복되면 방문하고 싶다. 이 지역이 일본의 영토가 되면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고 적었다. 당시 태평양전쟁의 승리를 확신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또 1942년 12월에는 “전쟁은 (결정)할 때까지는 숙고해야 하지만 시작했으면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일기에는 일왕이 라디오를 통해 항복선언을 하기 하루 전인 1945년 8월14일 “‘백성들의 비참함을 더 이상 참고 볼 수가 없다’며 울었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도쿄=선우정특파원 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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