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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족 진로에 대한 탐구 본문

2단계 민주화-민주(문민)정부 수립/남북통일 헌법-지적능력 있는 법조인

중국 조선족 진로에 대한 탐구

CIA bear 허관(許灌) 2006. 5. 7. 14:46
중국조선족 진로에 대한 탐구

                                                     길림신문 - 김종국기자

        김강일 교수의 파격적인 언론을 둘러싸고

  20세기 90년대에 들어서서 중국조선족사회에서는 자신의 100년사를 총화하면서 새세기에 새로운 진로를 탐구하는 열풍이 일어났다. 민족의 앞날을 우려하는 지성인들을 핵심으로 언론계, 경제계, 정계, 과학문화계 등 여러 인사들이 세미나, 심포지엄과 좌담회를 가지고 수백편을 헤아리는 론문, 수필과 저서를 발표하여 우리 민족의 언론매체를 화려하게 장식하였다. 토론자들은 다가올 새 세기에 대비하여 우리 민족의 새로운 도약을 가져오기 위한 수많은 대책과 처방을 내놓았다. 토론자제씨들이 내놓은 처방은 비록 다종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 경제발전을 선행해야 한다는 결론이 대다수인들의 인가를 받게 되었고 핵심문제로 나서게 되었다.

   아울러 우리 민족경제의 도약식발전을 보장하는 대책들도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그중 대표적인 <<처방>>은 <<관념갱신>>, <<과소비 억제>>, <<인재양성>>, <<집거구역 조성>>, <<지식산업의 발전>>, <<조선족 금융체제의 형성>>, <<농촌경제의 규모화>>, <<민족산업 우세의 발휘>>등이 있다. 그런데 상술한 <<처방>>들은 어쩐지 경제자체의 내재적 요소의 조절로 경제문제를 풀이하려는 고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사유가 비교적 단순하고 페쇄적이며 창발력이 부족한 느낌을 주고 있다. 왜냐하면 상술한 <<처방>>들은 우리 나라의 그 어느 지역이나 민족에게 있어서 해결해야 할 공동한 문제가 위주로 돼 있기에 우리 민족경제생활의 특색이 도드라지지 못한 감을 주기 때문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국제화, 정보화와 지식경제의 새로운 조류에 휩싸이면서 우리 민족의 안계도 크게 넓혀지고 있다. 그리하여 최근년간 우리 민족의 지성인들 가운데는 새로운 시각, 새로운 사유방식으로 민족경제의 진로를 개척하려는 창조적인 발상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연변대학 동북아국제정치연구소의 김강일교수가 펼쳐낸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자원과 문화전략>>, <<변연(邊緣)문화의 문화적기능과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적우세>> 등 론문이 바로 그 대표적인 실례이다.

   김강일교수는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자원과 문화전략>>이라는 론문에서 <<우리는 흔히 21세기를 지식경제시대 혹은 문화전쟁의 시대라고 부른다>>는 결론과 함께 <<기계문명시대의 자본과 군사력이 세계를 좌우지하던 특점과는 달리 문화전쟁의 시대에서의 전략보다도 더욱 큰 의미를 띠게 된다.>>고 지적하고나서 중국조선족사회와 같은 <<미발달구역의 문화전략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목표는 자기가 지니고 있는 문화적우세를 명확히 인식함과 동시에 문화우세의 축적, 문화우세를 기반으로 한 문화력과 문화환경의 형성, 창의적인 문화체계의 도출 등 측면으로 설정해야 한다는것이다.>> 때문에 <<중국조선족사회문화전략의 구상에 있어서도 이러한 사고방식이 필수적이라고 할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작자는 <<연변을 중심으로 한 중국조선족사회의 경제가 침체되고 소비형적인 생산문화에로 전환하고 있는 주된 원인은 그 문화적인 우세를 명확히 인식하지 못한데 있다.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우세는 그것의 변연문화성격에 있다. 이러한 우세는 조선반도와 중국을 이어줄수 있는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인 중개계통을 형성함에 있어서 극히 중요한 요소이다. 그리고 동북아지역의 문화적, 경제적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 만일 연변지역에서 지식밀집형적인 공업생산문화를 형성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 동북아지역문화와 경제중개계통의 형성에 주력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중국조선족사회는 100여년의 력사과정에서 강한 변연문화의 성격을 루적하여 왔으므로 하여 투자를 별로 하지 않아도 커다란 경제적인 효과를 나타낼수 있는 문화자원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중국조선족사회의 가장 효과적인 그리고 동북아 주변 각국을 이어줄수 있는 중개계통을 형성하는 것이다. >>고 했다.

   그렇다면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자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리해해야 할가? 는 물음에 대하여 김강일씨는 <<극히 결핍하면서도 또한 풍부하다>>는 이률배반(二律背反)적인 명제를 제기하고나서 <<중국조선족사회의 문화자원이 풍부하다고 함은 그것이 중국과 조선반도 나아가서 동북아지역을 련결할수 있는 문화적우세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세가 확보되면 외부의 기술, 인재와 자본을 흡인할수 있는 문화력을 확보할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조선족은 중국과 조선반도 그리고 동북아 기타 지역간 교류의 련결고리에 처해있고 이런 지역들을 련결할수 있는 우세와 기능을 소유하고 있기에 그 문화자원에 대한 분석에서는 다른 문화체계들과의 관련속에서 우세를 포착하고 축적하여 대규모 발전의 환경을 조성하는것이라고 인정한다.>> <<여기에서 더욱 명확히 지적할 것은 중국조선족사회가 지니고 있는 변연문화의 성격과 기능이 곧바로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더없이 보귀한 문화자원이라는 것이다. 이 문화적우세를 활용하고 확장해 나간다면 주변의 다른 문화체계에서 형성할수 없는 막강한 문화력을 조성할수 있으며 따라서 중국조선족사회는 동북아지역의 문화적이고 경제적인 중개구역으로 부상될수 있다>>

   <<우리는 보다 거시적인 안광에서 변연문화구역의 문화적우세를 리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조선족사회는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조선반도를 련결할수 있는 변연구역에 처해있고 일본과 로씨야를 련결할수 있는 지리적 여건도 있다. 중국조선족사회는 백년력사의 흐름속에서 반도문화와 중국문화를 융합시킨 이중문화체계를 형성하였고 반도와 중국 기타 지역에서 볼수 없는 특유한 문화특질을 보유하고 있다>> <<바로 이러한 시각에서 필자는 중국조선족사회의 이중문화성격을 동화와 련결되는 위기로 인식할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극대화하여 우리 민족의 발전을 시도해야 한다고 인정한다.>>

   그렇다면 우리 민족사회는 자신의 문화적 우세를 최대한으로 확장시키기 위해 구경 어떠한 문화적 전략을 실시해야 하겠는가? 이에 대해 김강일 교수는 <<현시대의 문화력이 경제력으로 전환하고 있는 특징은 우리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실천성을 띤 문화전략을 펴내야만 다른 문화체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나갈 길을 찾을수 있다는 시대적인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특히 중국조선족사회의 경우 경제적으로 락후하고 문화적인 질이 낮은 현실을 직시하고 그 문화체계의 우세를 발휘하여 가장 강력한 문화력을 형성할수 있게끔 하는 문화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서두를 떼고나서 <<우수한 문화력 조성>>, <<문화적 구조의 구축>>, <<문화흡인력의 형성>>등 4개 면에서 자신의 전략적 구상을 피력하였다. 끝으로 그는 <<본문에서 제시한 중국조선족사회 문화전략을 요약하면 그 문화전략목표의 설정에서 반드시 조선족사회의 문제점들을 충분히 고려하는 동시에 문화적우세를 정확하게 포착하고 우리들의 옳바른 시각의 형성으로 가장 빠른 발전의 경로를 찾아야 한다는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강일 교수의 글은 우리들에게 중국조선족사회의 새로운 도약의 진로를 개척함에 있어서 단순한 경제적인 요소에만 시각을 집중하는 기성의 틀을 벗어나 더욱 거시적인 면에 시각을 돌리며 문화적인 우세에서 경제적우세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중국조선족사회의 진로, 중국조선족사회의 우세, 중국조선족사회의 발전전략-상술한 문제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해결하는가 못하는가는 우리 민족 지성인들 앞에 놓인 최대의 과제이며 급선무로 나서고 있다. 우리는 아직도 탐구의 첫발자욱을 내디딘데 불과하다. 히말라야산에 톺아오르는(높은 곳을 기어오르듯이 올라가다 경로가 많고 많은것처럼 상술한 목표를 실현하는 대안도 많고 많다. 하지만 가장 요긴한 것은 좀더 실속있는 창의적인 사유와 끈질긴 노력이라고 본다.(흑룡강코리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