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간부 사망 사건, “우크라이나 정보요원 구속”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교외에서 차량이 폭발해 차량에 탑승했던 러시아군 간부가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의 치안기관은 26일 우크라이나 정보요원 남성을 사건 관여 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교외에서 25일, 승용차가 폭발해 러시아군 참모본부의 간부 모스칼리크 중장이 사망했습니다.

러시아 치안기관인 FSB, 연방보안국은 26일 사건 관여 혐의로 40대 우크라이나 정보요원 남성을 구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이 남성은 우크라이나의 정보기관이 모스크바주에 비밀리에 마련한 거점에서 폭발물 등을 입수해 차량에 설치했습니다.

또, 폭발물은 모스칼리크 중장이 자택의 현관을 나왔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원격 조작을 통해 기폭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국영TV는 FSB가 공개한 영상을 방송했는데, 영상에서 용의자로 보이는 남성은 “지난 2월 차량을 구입한 뒤 지시에 따라 비밀리에 마련된 거점에서 비디오 카메라와 폭발물을 입수해 차량 뒷부분에 설치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면적인 침공을 개시한 이래, 러시아 국내에서는 폭발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 12월에는 모스크바에서 폭발이 발생해, 러시아군 간부 2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