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비상사태 선언 5년, 미국의 탈퇴 표명으로 감염증에 대한 국제적인 대비에 영향 우려

WHO, 세계보건기구가 2020년 1월 30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 확대에 대해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한 지 5년이 됩니다.

이달 WHO가 종합한 바에 따르면, 세계 전체에서 지금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7억 7700만명 이상, 사망자는 707만명 이상에 달합니다.

비상사태 선언은 재작년 5월에 종료되어 현재 각국에서는 통상 의료 체제로 대응이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달 취임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당일인 20일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표명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WHO의 최대 자금 출연국인 미국으로부터의 자금이 중단되면, 세계의 감염증 대책을 담당하는 WHO 자체가 자금난에 빠질 우려도 있어,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즉시 재정 긴축책을 지시했습니다.

또한 WHO에서는 코로나19의 교훈에 따라, 특히 개발도상국의 대책 강화를 담은 국제조약 '팬데믹 조약'의 타결을 목표로 협의가 계속되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으로 이 조약의 협상 중단도 지시했습니다.

WHO는 21일에 낸 성명에서 "우리는 미국이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며 트럼프 정권에 대해 탈퇴를 재고하도록 요청하는 동시에 대화를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