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외무장관, 과도정부 시리아 지도자와 회담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22일,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방문해 과도정부를 주도하는 시리아해방기구의 알샤라 지도자와 회담했습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피단 외무장관은 시리아의 부흥과 난민 귀환 등을 지원해 가겠다고 표명하고, 각국에 대해 아사드 정권에 가했던 경제 제재를 조기에 해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시리아 국내의 소수파를 보호하고 모든 종교가 공존하는 국가 구축을 요청했습니다.

한편, 오랜 세월 적대시해 온 북동부를 거점으로 하는 쿠르드족 세력에 대해서는 "시리아에 쿠르드족 무장조직이 설 자리는 없다"면서 과도정부에 대해 쿠르드족 세력에는 강경한 자세로 대응하도록 쐐기를 박았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난 12일에도 정보기관의 수장을 다마스쿠스에 파견하는 등, 시리아 과도정부와의 관계를 조속히 구축해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리아 과도정부, 신임 외무장관과 국방장관 임명

시리아에서는 독재적인 아사드정권을 붕괴시킨 시리아해방기구의 알샤라 지도자가 과도정부 조각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21일 신임 외무장관에 관련 조직의 정치부문 출신으로 튀르키예에 유학한 경험이 있는 37세의 아사드 하산 알시바니 씨를 임명했습니다.

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신임 국방장관에는 구 아사드정권과의 전투를 지휘했던 시리아해방기구의 간부인 무르하프 아부 카스라 씨를 임명했습니다.

시리아 국영통신은 21일, 아부 카스라 국방장관이 알샤라 지도자와 함께 국내 각 무장세력 대표와 회담한 사진을 게재하고, 새로운 정부군을 정비하기 위해 협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과도정부는 지금까지 시리아해방기구 관계자를 연이어 중요 각료 직에 취임시키고 있는 모양샙니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정부가 과도정부를 주도하는 시리아해방기구 측에 다양한 세력을 수용하는 포괄적인 형태를 취한다면 테러조직 지정 해제를 검토할 생각이 있음을 전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