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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장관 “북한 불안정 행동에 대한 대응 노력 강화” 본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관련 회의에서 북한 문제 등에 대한 관련국들의 공동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각국 정상들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안보리 결의 준수를 강조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 열린 제19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북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블링컨 장관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중국의 도발과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 중동의 지역 긴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등 여러 긴급한 역내 및 국제적 도전과 위협에 대해 언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밀러 대변인] “During the Summit, Secretary Blinken addressed several pressing regional and international challenges and threats, including PRC’s provocations in the South China Sea and East China Sea,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regional tensions in the Middle East, and Russia’s war of aggression against Ukraine. He reaffirmed the U.S. commitment to maintaining open channels of communication with the PRC and called for unified action against the DPRK’s destabilizing activities. The Secretary also expressed support for the ASEAN Five-Point Consensus on Burma and called on the military regime to end the violence and engage in inclusive dialogue.”
또한 “중국과의 열린 소통 채널을 유지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으며,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한 (각국의) 단합된 행동을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비엔티안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1일 기자회견에서 세계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해선 아세안과의 공동 대응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re intensifying our efforts to chart a more peaceful, inclusive, democratic future for Myanmar and address the DPRK’s dangerous and destabilizing behavior. We’re standing for the sovereignty, the independence, the territorial integrity of Ukraine, and the ability of people everywhere to chart their own course, to choose their own future free from force, coercion, aggression.”
특히 “우리는 미얀마의 보다 평화롭고 포용적이며 민주적인 미래 설계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한 행동에 대처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 영토 보전,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무력과 강압, 침략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옹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 아세안 정상회의에서도 북한 문제 거론
블링컨 장관은 앞서 10일 열린 미국-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의 공동 비전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그 비전에 대한 공동의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모이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동의 도전에 대해 “미얀마의 위기 심화에서부터 북한의 불안정한 행동 그리고 유엔 헌장과 아세안 우호협력조약의 핵심 원칙을 계속 위반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이른다”고 덧붙였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Advancing our shared vision also means coming together to address shared challenges to that vision – from the deepening crisis in Myanmar, to the DPRK’s destabilizing behavior, to Russia’s war of aggression in Ukraine, which continues to violate principles at the heart of the United Nations Charter and at the heart of ASEAN’s Treaty of Amity and Cooperation.”
10일 열린 미국-아세안 정상회의에는 블링컨 장관과 아세안 10개 나라 정상이 자리했고, 11일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는 블링컨 장관과 아세안 회원국에 더해 한국과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한일 정상도 북한 문제 해결 촉구
11일 다른 나라들도 북한 등 최근 국제사회 현안을 언급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키고 있고,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한국은 우크라이나 평화연대 이니셔티브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와 인도,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중국해에서의 항행과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며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중국의 리창 총리와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했지만, 윤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우크라이나 문제 등 이들이 민감해하는 사안을 제기한 것입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도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일본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인 북한의 핵과 미사일 활동의 진전,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우리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국제 비확산 체제 유지를 위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은 납치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가국의 지속적인 이해와 협력을 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한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필리핀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필리핀 정부에 따르면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날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역내 평화와 안보, 안정을 훼손한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이 관련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요구를 일관되게 지지해 왔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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