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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위스콘신주 유세에 ‘反트럼프 인사’ 리즈 체니와 동행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해리스, 위스콘신주 유세에 ‘反트럼프 인사’ 리즈 체니와 동행

CIA Bear 허관(許灌) 2024. 10. 4. 17:40

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의 탄생지이자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 리폰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지만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함께 선거유세를 펼치고 있다. 리폰=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탄생지이자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州)에서 유세를 펼치는 데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동행해 관심을 받고 있다.

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체니 전 의원은 위스콘신 리폰에서 열린 해리스 후보 선거유세 무대에 올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미국을 이끌기에는 부적합하다”며 “해리스 후보에게 자랑스러운 한 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1년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전년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벌였던 ‘1·6 의사당 난입사태’를 벌인 것은 “타락한 행동”이라며 “트럼프는 옹졸하고, 보복적이며 잔인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처음이고, 해리스 후보와 일부 이견이 있을 순 있지만 자신은 법치주의자이고, 해리스는 법치주의를 수호할 인물이라며 지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해리스 후보는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이에 목소리를 낼 용기를 지닌 사람들이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며 “당파를 초월해 모든 미국인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화답했다.

2001년~2009년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역임한 미국 정계의 대표적 ‘네오콘’ 딕 체니 전 부통령. 그 또한 딸과 같이 올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주도하며 부통령으로 활동했고, 미국 정계의 대표적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으로 꼽히는 아버지 체니 전 부통령 역시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트럼프는 미국에 위험한 인물”이라며 해리스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유세는 반(反)트럼프 성향의 공화당원들과 중도파 유권자들을 끌어모아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해리스 후보는 이번 선거운동 기간 동안 기존의 진보 정책 일부를 중도우파쪽 스탠스로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20~23일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시행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 중 해리스 후보 지지율은 5%에 불과해 오차범위에 근접한 상태다.

해리스, 위스콘신주 유세에 ‘反트럼프 인사’ 리즈 체니와 동행|동아일보 (donga.com)

 

해리스, 위스콘신주 유세에 ‘反트럼프 인사’ 리즈 체니와 동행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탄생지이자 경합주로 꼽히는 위스콘신주(州)에서 유세를 펼치는 데 미국의 ‘보수 거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공화당 …

www.donga.com

체니 전 의원, 해리스 후보 지지 연설

미국 미시간주 리펀에서 3일 진행된 유세에 나온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좌측)과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우측)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 나와 연설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리즈 체니 전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유세에서 연설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3일 위스콘신주 리펀에서 열린 유세에 나와 연설하면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일한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데요. 이날(3일) 유세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들어보죠.

[녹취: 체니 전 의원] "In the United States of America. Violence does not and must never determine who rules us, voters do. And Donald Trump is not fit to lead this good and great nation. "I ask you to meet this moment. I ask you to stand in truth, to reject the depraved cruelty of Donald Trump. And I ask you instead to help us elect Kamala Harris for president."

기자) 네. "미국에서 누가 우리를 통치할지 결정하는 것은 폭력이 아니며 폭력이 돼서도 안 된다. 그것은 유권자가 할 일"이라는 겁니다. 체니 전 의원은 “트럼프는 이 훌륭하고 위대한 나라를 이끌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순간 진실에 서서 트럼프의 타락한 잔인함을 거부하고, 해리스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출하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행자)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공화당 안에서 트럼프 후보에게 부정적인 몇 안 되는 의원 가운데 1명이었습니다. 체니 전 의원은 와이오밍주에 지역구가 있었고, 하원 공화당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후보를 강하게 비판한 탓에 당내 직위에서 축출됐고, 지역구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도 져서 의원직을 잃었습니다.

진행자) 그런데 체니 전 의원이 과거에 해리스 후보를 비판한 적이 있었죠?

기자) 네. 그는 2020년 8월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 그해 치러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 러닝메이트로 나섰던 해리스 후보의 “급진 좌파 시각”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체니 전 의원이 트럼프 후보에게 등을 돌리게 된 계기가 바로 지난 2021년 1월 6일 트럼프 후보 지지자들이 연방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고 체니 전 의원은 크게 충격을 받고, 트럼프 후보를 비판하기 시작했고요. 결국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체니 전 의원이 해리스 후보 유세에 나온 것을 두고 트럼프 후보 쪽에서 나온 말이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후보는 이날(3일) FOX뉴스와 회견하면서 “해리스 후보와 체니 전 의원이 서로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한다. 둘 다 아주 나쁘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도 3일 유세에 나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날(3일) 미시간주 새기너에서 유세했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유세 연설에서 최근 미국 남동부에서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허리케인 ‘헐린’에 대한 연방 정부 대응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후보 말을 들어보죠.

[녹취: 트럼프 후보] "This is the worst response in the history of hurricanes. A certain president, I will not name him, destroyed his reputation with (Hurricane) Katrina. And this is doing even worse. She's doing worse than he did. Vote for Trump and we will take care of the American people first. We'll take care of everything. (cheers)"

기자) 네. 허리케인 역사에서 이번이 최악의 대응이었다는 겁니다. 트럼프 후보는 누구라고 말하지 않겠지만,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본인 명성을 망친 대통령이 있었는데, 이번은 그때보다 더 나쁘다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후보가 언급한 대통령이 누굽니까?

기자) 네. 바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이 재직하던 지난 2005년에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특히 루이지애나주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는데요. 당시 연방 정부가 대응을 제대로 못 해서 인명 피해가 더 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후보는 해리스 후보가 당시 부시 전 대통령보다 못하다면서, 자신에게 투표하면 미국인들을 제일 먼저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 선거집회에 공화당 출신 의원 참가해 지지 호소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해리스 부통령 선거집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해 온 공화당 출신 의원이 참가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3일 격전지 중의 하나인 중서부 위스콘신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집회에 공화당의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이 참가했습니다.

체니 씨는 공화당의 부시 정권 하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씨의 딸로 의회 하원의 당 서열 3위 직책도 맡았던 유력의원이었으나, 트럼프 씨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사건 등과 관련해 트럼프 씨를 신랄히 비판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체니 씨는 연설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민주당에 투표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자부심을 갖고 해리스 씨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씨는 선거 패배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에 머무를 생각이었다"며 "이러한 일을 하는 인물에게 두 번 다시 권력을 맡길 수는 없다"고 말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어 해리스 부통령은 지지자들에게 "정당과 관계 없이 우리 진영에는 당신이 참가할 장소가 있다"며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신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씨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씨와 거리를 두고 있는 공화당 온건파와 무당파층에서 당파를 초월한 지지를 얻겠다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