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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본토 급습이 전쟁의 결과를 바꾸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 본문

흑해 주변국/우크라이나

러시아 본토 급습이 전쟁의 결과를 바꾸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19. 09:43

우크라이나는 이번 러시아 본토 공격이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고 말한다

"모든 전쟁은 협상으로 끝납니다. 참호 속의 병사들이 전쟁의 끝을 결정하지는 않죠."

아르니는 2022년에 우크라이나 군에 입대하여 자신의 나라의 생존을 위해 싸우기 시작했다. 30개월이 지난 후 그를 우연히 다시 만났을 때, 그는 새로운 동기를 설명했다. “평화입니다.”

위장된 픽업트럭에 기댄 채 그는 “아무도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러시아 국경 가까이에서 만난 병사들 사이에서는, 이번 러시아의 침공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 안에서 끝내고자 하는 바람이 엿보인다.

생존이 중요한 이유라는 점은 여전히 분명하지만, 그들은 종착점에 다다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보인다.

아르니는 “우크라이나와 우리 국민을 위해, 우리는 끝까지 버틸 것”이라고 덧붙였다.

8월 6일까지만 해도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목표는 해방이었다. 2014년 러시아가 처음 침공하기 이전의 국경으로 러시아군을 완전히 물리치는 것이었다.

그러나 지난 1년 반 동안,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그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잠식해왔다.

그러던 중 작전을 수행한 우크라이나의 군인들을 제외하고서는 모두를 놀라게 한 예상치 못한 반격, 포커에서의 "올인(All in)"과 같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의 반격이 있었다.

아르니는 우크라이나 군의 목표가 생존에서 평화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세르히 쿠잔 우크라이나 안보 협력 센터장은 "이는 분명히 성공적이고 대담한 공격이었다"고 말했다.

이제 우크라이나는 이 공세를 자주 언급하며, 수많은 병사들이 러시아 국기를 철거하면서 지원 물자를 나눠주는 사진을 자랑스레 공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이자 안보 전문가인 알리나 플로로바는 "또한 이는 전쟁의 흐름을 바꾼다"며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한 발짝씩 잃어가는 상황은 좋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위치는 이제 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초기 침공과의 유사점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는 점령이 목표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한 가지보다는 더 많을 것이다.

완충 지대

쿠잔 센터장은 "이 공격은 부분적으로 수미 시를 더 잘 보호하기 위해 수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경이 여전히 전선이라는 점을 사람들이 종종 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수미 지역으로 이번 여름 초부터 2000건 이상의 공격이 있었으며, 그중 250건은 활공 폭탄이었다고 말했다.

몇 달 동안 러시아군이 국경을 넘는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두려움이 있었고, 그들을 밀어낸다면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것이 더 쉬워질 것이라고 쿠잔 센터장은 믿고 있다.

"[점령된] 러시아 도시 수드자는 높은 위치에 있습니다. 우리가 접근 경로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은 이미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러시아는 전장에서 우크라이나에 대응해야 했고, 공급선도 공격받고 있다. 주요 도로들이 장악되었고, 전략적으로 중요한 다리가 파괴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러시아군의 재배치

2004년과 2015년 사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에서 근무한 이반 스투팍은 "쿠르스크로의 이번 공세의 주요 목적은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그들의 주의를 돌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 보인다는 것은 우크라이나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나쁜 소식은 러시아의 진격이, 특히 포크로우스크 마을을 향한 진격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스투팍은 "러시아군은 여러 방향에서 병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헤르손, 하르키우, 도네츠크 지역들이다"고 말했다. 그는 주로 러시아의 다른 지역에서 1만 명의 병력이 재배치됐을 것이라고 본다.

'환자금'

'환자금(exchange fund)'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군 포로를 설명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가 주도권을 잡을 때 더 많은 포로를 붙잡았고, 그 결과로 우크라이나군 포로의 석방을 더 쉽게 협상할 수 있었다.

쿠르스크 공세도 예외는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수백 명의 러시아 병사들이 포로로 잡혔다고 말한다. 드론이 촬영한 영상에서는 몇몇 병사들이 항복하고 눈이 가려진 채로 우크라이나로 이송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쿠잔 센터장은 "러시아가 실제로 전쟁 포로 교환을 시작하자고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에 지원을 요청해 전쟁 포로를 넘겨달라고 하는 것은 더 이상 우리(우크라이나)가 아닙니다."

압박

이는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민간 차원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맹렬한 공격에 대해 쿠르스크 지역이 느낀 공포와 분노가 있었다.

대규모 대피, 지원 요청, 그리고 당국이 공격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일부 비판이 있었다.

정치적 차원에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사건을 공개적으로 처리하고 그의 보안 참모들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물론 군사적 차원도 있다.

알리나 플로로바 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침공이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수 있다"고 결론 지으면서 "그래서 전문적인 병력을 사용하는 것이 특히 적절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미래의 협상 카드

장기적으로 점령한 러시아 영토를 유지할 계획이 없더라도, 충분히 오랫동안 버틸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는 이 영토를 자국의 영토를 되찾기 위한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확률이 높지는 않다.

전투가 늘어지면, 항상 나라 규모가 우월한 러시아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다만 주의집중 분산과 기습 작전은 종종 우크라이나에 유리하게 작용해왔다.

플로로바 전 차관은 "대칭적인 전쟁이라면 우리는 러시아와 맞설 수 없다"고 지적한다. "우리는 비대칭적인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의 진격이 느려지면, 우크라이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쿠잔 센터장은 움직임이 있는 한 이점이 있다고 주장한다. "하루에 1-3km의 전진 속도는 전방 부대와 예비군을 교체하는 데 일반적인 속도"라는 설명이다.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지역에서 러시아의 평균 전진 속도는 400m입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의 속도는 10만 명의 군대보다 5배 빠릅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문제는 러시아군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에서 전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 공격에서 철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들은 이제 여기에 전념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의 반응은?

푸틴 대통령은 처음에 이 공세를 "테러 공격"이자 "도발"이라고 비난했지만, 그 이후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의 침공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전이라는 그의 서사에 부합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아마도 그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느낀 공포가 확산되는 것을 원치 않거나, 그의 군대가 상황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을 것이다.

또한 쿠르스크 잠수함 재난과 작년의 실패한 쿠데타와 마찬가지로, 푸틴 대통령은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항상 빠르게 행동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