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 '난카이 트러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지진 주의)' 발표

8일 저녁에 발생한 휴가나다가 진원인 규모 7.1의 지진과 관련해 기상청은 8일 오후 7시 15분, 다음 거대지진에 주의를 당부하는 '난카이 트러프 지진 임시정보'(거대지진 주의)를 발표했습니다.

기상청은 난카이 트러프 지진의 상정 진원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정보에 따라 방재 대응을 취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 정보가 발표된 것은 2019년에 운용이 시작된 이래 처음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40분 경, 휴가나다가 진원인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문가로 구성된 '난카이 트러프 연안의 지진에 관한 평가검토회'가 기상청에서 회의를 열어 관측데이터 등을 자세히 분석한 후, 지진활동이 활발한 상태가 계속되고 있으며 변형 관측점에서는 지진에 따른 변화가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토 결과, 난카이 트러프 거대지진 상정 진원역에서는 대규모 지진 발생 가능성이 평소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 정부와 지자체가 발표하는 정보에 따라 방재대응을 취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난카이 트러프에서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간토에서 규슈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강한 흔들림이 발생해, 간토에서 오키나와에 걸친 태평양 연안에서 높은 쓰나미가 예상됩니다.

과거 세계 대규모 지진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인접한 영역에서 1주일 이내에 규모 8급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는 빈도는 수백 번에 한 번 정도였습니다.

정부는 흔들림에 대비해 가구를 고정시키고 대피 장소와 가족과의 생사확인 방법을 확인하는 등 평상시 대비를 재차 확인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또, 노인과 몸이 불편한 사람,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과 시설에서는 대피에 시간이 걸릴 것도 예상된다며, 필요에 따라 자율적인 대피도 검토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기상청, '난카이 트러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지진 주의)' 발표 | NHK WORLD-JAPAN News

기상청, '난카이 트러프 지진 임시 정보(거대지진 주의)' 발표 | NHK WORLD-JAPAN News

기시다 수상, '거대지진주의' 대응으로 중앙아시아 등 방문 취소

기상청이 8일, 다음 거대 지진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난카이 트러프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등에 따라 기시다 수상은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9일부터 예정했던 중앙아시아 등의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수상은 9일부터 나흘간의 일정으로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8일에 미야자키현에서 진도 6약의 흔들림이 관측된 큰 지진이 발생해 기상청이 다음 거대 지진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는 '난카이 트러프 지진 임시 정보'를 발표한 데 따라 대응을 재검토하고 있었습니다.

기시다 수상은 나가사키시에서의 기자 회견에서 "임시 정보는 어디까지나 사전 대피를 요청하는 것이 아니며 특정 기간 동안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리는 것도 아니나, 처음 있는 일로 국민의 불안도 크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위기 관리 최고 책임자인 내각 총리 대신으로서 신중을 기해 적어도 기상청이 지진 대비 재확인 등을 당부하고 있는 1주일 정도는 국내에 머물며 정부로서의 대응과 정보 발신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하고 3개국 방문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사회 경제 활동이 혼란되지 않도록 가짜 정보 확산 방지에 대한 협력도 호소했습니다

기시다 수상, '거대지진주의' 대응으로 중앙아시아 등 방문 취소 | NHK WORLD-JAPAN News

기시다 수상, '거대지진주의' 대응으로 중앙아시아 등 방문 취소 | NHK WORLD-JAPAN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