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신궁 코리아, 혼성전도 金 쐈다 본문

카테고리 없음

신궁 코리아, 혼성전도 金 쐈다

CIA bear 허관(許灌) 2024. 8. 3. 20:44

김우진(왼쪽)과 임시현이 2일 파리 올림픽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낸 뒤 승리를 자축하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앞서 이번 대회 남녀 단체전에서 각각 우승한 두 선수는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양궁이 파리 올림픽 남녀 단체전에 이어 혼성전에서도 정상을 차지하며 ‘절대 강자’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3년 전 도쿄 올림픽에 이은 이 종목 2연패다.

김우진(32)과 임시현(21)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혼성 대표팀은 2일 파리 올림픽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의 운루 플로리안-미셸 크로펜 조에 세트 점수 6-0(38-35, 36-35, 36-35)으로 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양궁이 여름올림픽에서 딴 통산 30번째 금메달이다. 이로써 김우진과 임시현은 각각 남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 한국은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오상욱(28)을 포함해 2관왕이 3명으로 늘었다. 한국이 단일 여름올림픽에서 3명의 2관왕을 낸 건 처음이다. 임시현은 3일, 김우진은 4일 개인전에서 3관왕에 도전한다. 두 선수가 남녀 개인전에서도 우승하면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에 걸린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게 된다.

 

한국 양궁 남녀 대표팀 에이스 김우진(32)과 임시현(21)이 압도적인 기량으로 파리 올림픽 혼성전 금메달을 따냈다. 앞서 남녀 단체전에서 우승한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을 수확하며 전 종목 석권(금메달 5개)에 한발 더 다가섰다.

임시현-김우진 조는 2일 파리 앵발리드 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혼성전 결승에서 독일을 세트 점수 6-0(38-35, 36-35, 36-35)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나란히 남녀부 1위로 통과한 두 선수는 파리 올림픽 랭킹 라운드 각 1위, 남녀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혼성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직전 대회인 도쿄 올림픽 때까지 27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 양궁은 이번 대회 세 번째 금메달로 30개째를 채웠다.

남자 단체전 우승으로 한국 양궁 선수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을 딴 김우진은 개인 통산 4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수녕(양궁)과 진종오(사격), 전이경(쇼트트랙)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 선수 올림픽 최다 금메달(4개)과 타이다. 개인전 16강에도 올라 있는 김우진은 4일 남자 개인전에서도 정상을 밟으면 대회 3관왕이자 금메달 5개로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금메달 보유자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역시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던 임시현도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임시현 역시 3일 열리는 개인전에서 우승하면 3관왕을 차지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인 임시현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동반 3관왕에 도전한다. 혼성전이 올림픽에 처음 도입된 2021년 도쿄 대회에서는 안산이 처음으로 3관왕에 올랐었다.

앵발리드 경기장의 도깨비 같은 바람도, 상대 팀 선수들의 반격도 두 양궁 천재의 화살을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우승에 이르기까지 가장 치열했던 승부는 16강에서 만난 대만과의 경기였다. 한국은 1, 2세트를 먼저 따내며 세트 점수 4-0으로 앞섰으나 3, 4세트를 내리 내주며 4-4 동점을 허용했다.

남녀 2명의 선수가 한 발씩 쏴서 승부를 가리는 슛오프에선 한국 선수들의 강심장이 빛을 발했다. 먼저 쏜 임시현이 화살을 10점에 꽂자 곧바로 김우진도 10점을 쏘며 뒤를 받쳤다. 대만 선수들 역시 9점, 10점을 쏘며 반격했지만 한국의 1점 차 승리였다.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은 슛오프에서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훨씬 강점을 보인다. 실력이 출중한 선수들끼리 연습 경기를 자주 치러 슛오프 상황을 워낙 자주 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슛오프를 통해 첫 관문을 어렵게 통과한 임시현과 김우진은 8강에서 이탈리아를 6-2로 완파한 데 이어 4강에서도 인도를 6-2로 꺾었다. 두 경기 모두 첫 세트를 내줘 0-2로 시작했지만 이후 내리 세 세트를 따냈다. 특히 김우진은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2∼4세트 6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시켰다.

기세를 탄 임시현-김우진 조는 독일과의 결승에서는 세 세트 만에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장 스탠드 8000석을 대부분 메운 한국 관중은 “대∼한민국”을 연호하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했다. 두 선수의 우승이 확정된 뒤 경기장엔 아이브를 비롯한 K팝 아이돌의 노래가 흘러나오며 한국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 김우진, 임시현 선수가 2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진행된 파리올림픽 양궁 혼성 단체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