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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은메달에 축하보낸 日 와세다대…“재학생 최초의 쾌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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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 은메달에 축하보낸 日 와세다대…“재학생 최초의 쾌거”

CIA bear 허관(許灌) 2024. 7. 30. 17:17

와세다대학교 홈페이지에 게재된 허미미 인터뷰.(와세다대학교 홈페이지 캡처)

한국 여자 유도대표팀 멤버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허미미(22·경상북도체육회)에게 모교인 와세다대학교에서 축하를 전했다.

30일 일본 매체 주니치스포츠에 따르면 와세다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허미미의 은메달 획득 소식을 전한 뒤 “와세다대학교 동문이 올림픽 유도에서 메달을 딴 건 1972년 뮌헨 대회에서 이시이 치아키(브라질·동메달)에 이어 허미미가 두 번째”라고 소개했다.

허미미는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허미미는 2016 리우 올림픽의 여자 48㎏급 은메달리스트 정보경 이후 8년 만에 한국 여자 유도에 메달을 안겼다.

현재 일본 도쿄에 있는 와세다대학교 스포츠과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인 허미미는 교내 여자 유도부 부장을 맡고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홈페이지에 인터뷰를 게재하는 등 허미미의 선전을 바란 와세다대학교 측은 “재학 중인 학생이 올림픽 유도에서 메달을 딴 건 허미미가 최초”라고 밝혔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허미미는 평상시엔 학교에 다니면서 국제대회를 앞두고는 한국에 들어와 훈련하는 생활을 병행하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호성적을 내며 존재감을 알린 허미미는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전망을 밝혔다.

허미미는 은메달 획득 후 “어렸을 때부터 목표로 세운 금메달은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 행복하다.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격려해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할머니 보여주고 싶었는데"…'독립투사 후손' 허미미 값진 銀.

허미미가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허미미(22) 선수가 한국 여자 유도로 8년 만에 메달을 따낸 가운데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전해져 화제다. 허미미는 '독립운동가의 후손'이기도 하다.

허미미는 일제강점기였던 1918년 경북 지역에 항일 격문을 붙이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졌다.

허미미는 2002년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난 곳은 일본 도쿄로 재일교포다.

여섯 살 때 처음 도복을 입었다. 일본에서 자랐지만 한국 국적을 유지한 유도 선수 출신 아버지를 따라 도복을 입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전일본 중학유도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일본 유도 기대주로 성장한 그는 2021년 한국행을 결심했다.

특히 2021년 세상을 떠난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지난해 일본 국적을 포기한 뒤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런 허미미에게 태극마크는 남다른 의미다.

허미미는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상대에 서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감동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싶다. 애국가 가사도 거의 외웠는데 아쉽기는 하다"면서 "다음 올림픽에서는 애국가를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허미미는 국제대회에 나설 때마다 한국 국적 취득을 권유했던 할머니가 많이 떠오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은메달을 딴 후 할머니를 떠올렸다. 그는 "할머니께 금메달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그래도 은메달을 보여줄 수 있게 돼 행복하다"며 "할머니에게 지금까지 유도를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미미는 "태극마크를 달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자랑스럽고, 결승까지 올라가 메달을 따게 돼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도를 했었던 아버지에게도 어서 메달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라며 "아버지가 잘 준비하라고 하셨는데, 이따 통화하면서 은메달을 보여줄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한편 세계랭킹 3위 허미미는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 1위 데구치에 연장전(골든 스코어) 끝에 반칙패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정규시간(4분) 동안 지도 2개를 받은 허미미는 연장전에서 계속 업어치기를 시도해 데구치의 지도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연장 2분35초께 위장 공격으로 지도 하나를 더 받아 반칙패가 확정됐다.

허미미는 결승을 마친 뒤 "너무 아쉽다. 위장 공격인 줄은 몰랐는데 경기니까 어쩔 수 없다"며 "다음부터는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하면서 유도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한 결과가 메달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응원을 많이 듣고 경기하는 것이 처음이라 경기 자체는 재미있었다"며 "5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기대도 되고, 부담도 있었는데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 여자 유도가 메달을 딴 것은 2016년 리우 대회 여자 48㎏급 정보경 은메달 이후 8년 만이다. 여자 유도는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노메달' 수모를 겪었다.

또 허미미의 은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유도의 첫 메달이다. 그의 메달로 한국 선수단의 분위기가 한층 올라갈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