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베트남 총리 만나 "삼성·베트남 항상 동행"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팜 밍 찡 베트남 총리가 2일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베트남 관보 VGP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만나 협력 관계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2일 베트남 관보인 VGP에 따르면 이 회장과 찡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베트남 최대의 외국인 투자자이자 최대 수출 기업으로 항상 베트남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찡 총리는 삼성의 협력에 대해 "수차례 이뤄진 삼성 경영진, 베트남 총리와의 회동을 주목한다"며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베트남의 삼성 R&D 센터가 성공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찡 총리는 이 회장에게 △투자 규모 및 공급망 지속 확대 △제품의 전략적 생산·R&D 기지 지속 운영 △삼성전자 하노이 R&D 센터 운영 강화 △현지 기술 기업의 삼성 생태계 파트너 참여 등을 요청했다.

그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투자 활동을 효율적이고 성공적으로 진행하도록 모든 유리한 여건을 제공할 것"이라며 "베트남은 투자 환경의 안정성과 경쟁력을 보장하기 위한 투자자 지원 기금 설립과 관리를 위한 시행령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지난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다.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의 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224억달러(약 31조1300억원) 규모다. 베트남 현지 고용 근로자 수는 9만명에 달한다.

찡 총리는 오는 3일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영현 부회장을 비롯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주요 임원들이 찡 총리 일행을 안내할 계획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일 팜 밍 찡 베트남 총리와 개별 면담한 모습.(사진=베트남 관보 VGP)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 찾은 찐 총리, '베트남'에 투자 요청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왼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가 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베트남 권력 서열 3위인 팜 민 찐 총리가 방한 기간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을 만나 반도체 관련 투자 유치를 요청했습니다.

오늘(4일) 베트남 관보·현지 매체에 따르면 찐 총리는 전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전영현 부회장과 박학규 경영지원실장(CFO·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반도체 생산라인을 살펴봤습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평택캠퍼스는 메모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을 모두 담당하는 첨단 복합 반도체 생산단지로, 지난 2022년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찾기도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 내 반도체산업 투자 유치를 늘리는 상황에서 찐 총리는 삼성전자에 베트남 내 투자 확대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찐 총리는 "삼성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베트남은 향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을 우선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산업을 발전시키는 투자 기업들을 위해 정책 제도 개선, 고급 인력 양성, 인프라 개발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삼성이 베트남에서 항상 성공적이고 지속가능한 투자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찐 총리는 지난 2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나 여러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베트남의 성공은 삼성의 성공이고, 베트남의 발전은 삼성의 발전"이라며 "디스플레이 분야도 투자할 예정인데 향후 3년 후에는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생산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삼성의 대(對)베트남 누적 투자금은 약 224억달러로,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베트남의 수출액은 약 557억달러입니다.

삼성은 1989년 베트남 하노이에 삼성물산 무역사무소를 설치하면서 베트남에 처음 진출해 현재 호찌민, 박닌, 타이응우옌 등에서 스마트폰, 네트워크 장비, TV,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3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찾은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오른쪽)와 전영현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장(부회장·왼쪽). 베트남 정부 관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