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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 단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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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 단행

CIA bear 허관(許灌) 2024. 6. 7. 05:59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자료 사진)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했다는 소식입니다

진행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군요?

기자) 네. ECB가 6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주요 금리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연 4.5%에서 4.25%로 0.25%P 인하했고요. 수신금리도 사상 최고치였던 4%에서 3.75%로 인하했습니다. 수신금리는 은행이 예금을 받을 때 적용하는 금리입니다.

진행자) ECB가 주요 금리를 인하하는 게 꽤 오랜만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건 2016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ECB는 이후 0%, 제로 금리를 유지하다 2022년 7월부터 연속적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 4.5%까지 끌어 올렸고요. 지난해 9월부터는 동결된 상태였습니다. 수신금리 인하는 2019년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진행자) ECB 가 이번 결정과 관련해 설명한 게 있습니까?

기자) 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6일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금리를 낮출 만큼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완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물가 압력이 약해졌고, 모든 면에서 인플레이션 예상치가 하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유럽의 인플레이션율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유로화를 공유하는 20개국, 유로존 국가의 5월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2.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2년 10.6%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많이 감소한 건데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대유행) 이후 발생했던 공급 차질이 완화하고, 연료 비용 절감 등이 인플레이션 감소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최근에는 감소율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여기에 의료 분야부터 호텔, 식당, 콘서트 티켓까지 광범위한 범주인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은 특히 지난 4월 3.7%에서 5월 4.1%로 더 증가했습니다. ECB는 내년 인플레이션은 평균 2.2%로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이전 추정치인 2.0%보다 상향 조정된 거고요. ECB 목표치 2%를 웃도는 것입니다.

진행자) ECB가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기자)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6일) 기자회견에서 다음 금리 계획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사회 발표문을 읽으면서 “우리는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약속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최근 분기들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임금 상승률이 높아짐에 따라 역내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 쪽으로 기울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스웨덴, 스위스, 헝가리, 체코, 캐나다 등의 중앙은행은 이미 금리를 인하했고요.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 20일 회의를 열고 금리 정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현재 영국의 기준금리는 5.25%입니다. 반면 세계 경제 대국 가운데 예외적으로 수년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해 왔던 일본은 지난 3월, 0~0.1% 단기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죠?

기자) 네. 당초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기준금리를 적어도 3번은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다시 한번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25~5.5%로 지난해 9월부터 동결 중인데요. 연준은 금리 인하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2%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하다고 평가했습니다.

ECB 기준금리 0.25%p↓…"향후 경로 울퉁불퉁"

유럽중앙은행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며 금리인상을 시작한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의 방향 전환이다. 스위스·스웨덴·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했으나 주요 경제권인 유로존의 인하 결정은 주목할 만한 변화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연 4.2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3.75%, 연 4.50%로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기준금리 3.50%)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금리 격차는 0.75%포인트로 줄었다. 미국(기준금리 5.25∼5.50%)과는 1.00∼1.25%포인트로 확대됐다

바뀐 금리는 오는 12일부터 적용된다.

ECB는 통화정책 자료에서 "9개월간 금리 동결 이후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고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CB는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상향 조정해 추가 금리인하까지 예상보다 다소 오래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3월 2.3%에서 2.5%로,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6%에서 2.8%로 각각 올려잡았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0%에서 2.2%로 높였다.

올해 유로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6%에서 0.9%로, 내년 전망은 1.5%에서 1.4%로 수정했다.

ECB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진전에도 임금 인상률이 높아져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며 "물가상승률이 내년까지 목표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금리 경로를 미리 정하지 않는다"며 "물가상승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기간에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ECB가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2차례 더 내릴 것으로 예측해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인하 속도와 시간을 데이터가 결정할 것이라며 "우리는 울퉁불퉁한(bumpy) 길이 될 것임을 알고 있다. 앞으로 몇 달은 평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올해는 현재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하반기 목표치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경제성장에 대한 리스크가 단기적으로는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 있다"며 "통화정책 효과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경우 성장률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제로(0) 금리 정책을 시작한 2016년 3월 이후 8년 3개월만, 수신금리를 기준으로는 연 -0.5%까지 내린 2019년 9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ECB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환경 영향으로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작년 9월 이후 기준금리 4.50%는 1999년 유로존 출범 이래 최고치였다.

유로존의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2년 연말 10%를 넘겼다가 지난해 10월부터 2%대에 머물면서 목표치인 2.0%에 근접했다. ECB는 여기에 각국 경기침체 우려도 가시지 않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섰다.

ECB는 7월부터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 만기채권 재투자를 월평균 75억유로(약 11조2천억원)씩 줄여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팬데믹 이전 양적완화 수단인 자산매입프로그램(APP)의 만기채권 재투자는 지난해 7월 중단됐다.

dad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