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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국방장관 회담…“오스틴 장관, 북한 최근 도발에 우려 표명” 본문

Guide Ear&Bird's Eye/미합중국[美合衆國]

미중 국방장관 회담…“오스틴 장관, 북한 최근 도발에 우려 표명”

CIA bear 허관(許灌) 2024. 6. 1. 08:19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왼쪽 중앙)과 둥쥔 중국 국방부장(오른쪽 중앙)이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만나 회담했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 측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최근 도발과 대러 군사 지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남중국해와 타이완 문제 등 중국이 역내 제기하는 위협도 지적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1일 둥쥔 중국 국방부장과 대면 회담을 갖고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과 러시아 전쟁 지원 문제 등 역내와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스틴 장관이 둥 부장과 제21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가 열리는 싱가포르에서 만났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이 회담에서 “계속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기여를 포함해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 “The Secretary also expressed concerns about recent provocations from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DPRK), including its direct contributions to Russia's ongoing assault on Ukraine. He also discussed Russia's unprovoked war against Ukraine and the PRC's role in supporting Russia's defense industrial base.”

또한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근거 없는 전쟁과 러시아의 방위 산업 기지를 지원하는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3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 앞서 미중 양자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이번 양자 회담에서 남중국해 문제와 중국과 타이완 간 양안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습니다.

[보도자료] “The Secretary made clear that the United States will continue to fly, sail, and operate — safely and responsibly — wherever international law allows. He underscored the importance of respect for high seas freedom of navigation guaranteed under international law, especially in the South China Sea.”

미 국방부는 오스틴 장관이 “미국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비행과 항해, 작전을 계속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오스틴 장관이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에 따라 보장된 공해상의 항행의 자유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최근 타이완 해협 주변에서 도발적인 중국 인민해방군의 활동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으며, 중국이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민주주의 과정의 일부인 타이완의 정치적 전환을 강압적 조치의 구실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자료] “The Secretary expressed concern about recent provocative PLA activity around the Taiwan Strait, and he reiterated that the PRC should not use Taiwan's political transition — part of a normal, routine democratic process — as a pretext for coercive measures. The Secretary underscored that the United States remains committed to its longstanding one China policy, which is guided by the Taiwan Relations Act, the Three U.S.-China Joint Communiques, and the Six Assurances. He also reaffirmed the importance of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미국은 타이완 관계법과 미중 3개 공동성명, 6개 보장에 따라 오랜 기간 지속돼 온 ‘하나의 중국’ 정책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타이완 해협 전역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오스틴 장관은 미중 국방당국 간 소통 라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으며, 연말까지 양측이 ‘위기소통 실무그룹’을 소집한다는 계획에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미 국방부는 전했습니다.

중국 국방 당국도 이날 우첸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에서 두 장관은 양국 관계와 군사, 타이완, 남중국해 문제, 우크라이나 위기,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분쟁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긍정적이고 실용적이며 건설적인 전략적 소통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우첸 대변인은 또 회담 종료 후 회견에서 “둥쥔 부장이 이번에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미국이 라이칭더 총통의 취임을 축하하고 대표단을 파견한 데 대해 ‘타이완 문제는 순전히 중국의 내정으로 외부 세력이 간섭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우첸 대변인] “"During the talks, Minister Dong Jun expressed China's firm position on the Taiwan question. Regarding U.S.' so-called congratulation to Lai Ching-te's inauguration and sending a delegation to attend the ceremony, Minister Dong Jun said the Taiwan question is purely China's internal affair, and no external forces have the rights to interfere. What the U.S. has done seriously violates the one-China principle and the three China-U.S. Joint Communiqués. It is a serious violation of its commitments, and sends a seriously wrong signal to 'Taiwan independence' separatist forces, which China firmly opposes. China urges the U.S. to correct its mistakes, stay committed to the one-China principle, and stop supporting separatist forces' attempt to seek 'Taiwan independence' by force in any way."

그러면서 “미국이 한 행동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공동성명 3개를 심각히 위반한 것이며, 중국이 단호히 반대하는 ‘타이완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게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타이완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미중 국방장관의 이번 만남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성사됐으며, 지난 4월 영상회담을 갖고 북한 등 역내와 국제 안보 현안을 논의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아시아안보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2002년부터 매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다자안보회의로 아시아 및 인도태평양, 유럽의 주요국 국방장관과 군 고위 관계자, 안보 전문가들이 참가해 안보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