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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부산 구청장들, 같은 당 총선후보 노골적 홍보 물의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단독] 부산 구청장들, 같은 당 총선후보 노골적 홍보 물의

CIA Bear 허관(許灌) 2024. 3. 31. 16:09

국제신문이 확보한 동영상에서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왼쪽 세 번째)이 지난해 12월 21일 녹산주민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 동영상 캡쳐

 

4·10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부산지역 정·관가가 구청장들의 ‘선거 개입’ 논란으로 술렁였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구청장들은 같은 당 소속 후보자들을 노골적으로 홍보하거나 심지어 유관단체원에게 전화를 걸어 후보자의 지지 발언을 버젓이 한 녹취록까지 나와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부산 강서구선관위는 최근 김형찬 강서구청장에게 공직선거법 안내 공문을 보내면서 전화로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 위반 소지가 있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계도’ 조처했다고 28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김 구청장은 지난 23일 대저토마토 축제 현장에서 “이 지역이 고향이고 농민의 아들인 김도읍 국회의원”이라며 당시 현장에 있던 김 의원을 소개했다. 선관위는 김 구청장의 이 같은 발언이 후보자의 인지도나 호감도를 높이는 선전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같이 조처했다.

https://youtu.be/JjvApqDB7uw

이에 앞서 김 구청장이 지난해 12월 21일 녹산주민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개사해서 부른 노래를 놓고도 논란이 거세다. 김 구청장은 당시 주민 수십 명 앞에서 가수 패티김의 ‘그대 없이는 못 살아’의 가사 일부를 바꿔 “도읍이를 사랑해(…)영원히 변함없이 김도읍을 사랑해. 도읍이 없이는 못 살아”라고 불렀다. 지난해 10월 강서구청장배 배드민턴 대회에선 “김도읍 국회의원은 강서의 일이라면 국정은 잠깐 제쳐두고 틀림없이 해냈다. 강서 발전에 크게 기여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은 국제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연락을 피했다. 취재진은 이날 김 구청장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갑준 사하구청장도 지난달과 이달 2차례에 걸쳐 지역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힘 이성권(사하갑) 후보의 지지를 요구하는 발언을 해 파장이 인다. 이 구청장은 당시 관변단체 관계자에게 전화를 건 뒤 이 후보와 통화를 주선했다. 해당 전화 녹취록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이 후보가)같은 고향이니 잘 챙겨달라” “무조건 우리편이 (당선)돼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사하구선관위는 즉각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는데, 녹취록까지 등장한 사안인 만큼 ‘선거 개입’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앞서 김기재 영도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 김비오 전 중·영도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 전 예비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가 선관위로부터 ‘주의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받기도 했다. 부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정치 중립 의무 등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처할 예정”이라며 “선거 질서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공직자의 언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