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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서 과반 득표 승리 본문

Guide Ear&Bird's Eye/미국의 소리[VOA]

트럼프, 공화당 첫 경선 아이오와서 과반 득표 승리

CIA bear 허관(許灌) 2024. 1. 17. 09:25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2024년 대선 공화당 첫 경선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지지자들에게 연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2024년 대선 공화당 첫 경선에서 승리했습니다.

AP 등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개표가 99% 이상 진행된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를 득표하며 공화당 내 선두주자의 입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2위는 21.2%를 득표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3위는 19.1%를 득표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날 밤 승리가 확실시되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자신을 지지해 준 아이오와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아이오와주는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당 후보 확정을 결정할 전국 2500명의 대의원 중 40명이 배정된 비교적 작은 주지만, 첫 경선이라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이날 투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명의 대의원을 확보했고, 디샌티스 주지사와 헤일리 전 대사는 각각 8명과 7명의 대의원을 확보했습니다.

공화당의 다음 경선은 23일 뉴햄프셔주, 다음 달 3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순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VOA 뉴스

https://youtu.be/913O8s9V2gU

 

 

트럼프의 아이오와 코커스 '압도적 승리'가 다른 대선 경쟁 후보들에게 주는 의미는?

미국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역사상 가장 놀라운 승리였을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열린 공화당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나머지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몇 달 전 여론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였다.

그러나 압도적인 득표율은 이날 지지자들이 매서운 추위를 무릅쓰고 한 표를 행사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를 안겨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축하할 여러 소식 중 하나일 뿐이었다.

우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요 경쟁자로 손꼽혔던 니키 헤일리, 론 드산티스 후보 모두 유력한 도전자로 떠오르지 않았다. 즉 공화당 내 비(非) 트럼프 표심은 여전히 분열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트럼프와는 이념적으로 가장 유사한 경쟁자였던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이번 경선 직후 사퇴 의사를 밝히며 오는 16일로 예정된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트럼프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이오와주 경선 결과가 왜 차기 백악관 주인 자리를 둔 이번 미 대선에서 이토록 중요한지 자세히 살펴봤다.

여전히 트럼프의 당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거둔 승리는 역사적으로도 엄청난 결과였다. 아이오와의 99개 카운티 중 한 곳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최다 득표율을 자랑하며 압승했다(나머지 한 곳에선 1표 차이로 패했다).

아이오와주 경선 역사상 그 누구도 12%p 이상의 차이를 거두며 승리한 후보는 없었다. 트럼프와 2위 후보 간 득표율은 30%p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즉 이번 전당대회에 참석한 공화당원 절대 다수의 지지를 얻었다는 셈이다.

개표 결과가 대부분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 드산티스 후보는 21%, 헤일리 후보는 19%를 기록했다.

15일 밤 코커스에 들어가며 실시된 설문 조사를 통해 왜 또 한 번 백악관 입성을 노리는 트럼프의 노력이 지금껏 성공을 거두고 있는지 명확히 이해할 수 있다.

BBC의 미국 파트너인 ‘CBS 뉴스’에 따르면 공화당 코커스 참가자의 절반가량은 자신을 트럼프가 외치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청년과 노년층, 남성과 여성 할 것 없이 사회 전반의 지지도 얻어냈다. 게다가 2016년에는 겨우겨우 얻어냈던 기독교 복음주의 신앙심이 강하고 강경한 보수 유권자들의 표심도 얻어냈다.

일반적으로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자들은 패배의 오점을 절대 떨쳐버릴 수 없기에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곳 아이오와주는 물론 미 전역의 공화당원들에게 자신은 진 적이 없다고 설득하는 데 성공한 모습이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참가자 대다수가 CBS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대선의 실제 승자는 트럼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지지자 사이에선 무려 90%가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의 승리는 주목할만한 결과

사실 공화당 내에서 트럼프의 우세는 반박하기 힘든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곳 아이오와주에서 그가 거둔 승리는 현대 미국 정치사라는 더 큰 맥락에서 보면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2년,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으로부터 22개월 25일 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러 혼란한 논란 속 첫 번째 대통령 임기를 마쳤고, 선거 결과 패배에 도전하기 위한 그의 운동은 1월 6일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태로 끝이 났다. 게다가 이로 인해 트럼프는 현재 2차례나 형사 기소당한 상태다.

그리고 현재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승리하며 트럼프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물론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우선 다음주 뉴햄프셔주에서 펼쳐질 헤일리 후보와의 승부는 더욱더 강력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뉴햄프셔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우세는 점점 떨어져 헤일리 후보와의 격차는 거의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사법 리스크, 정치적 드라마 등 이 모든 사건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실제 공화당 유권자들의 첫 시험에서 승리자로 우뚝 서며 여전히 압도적인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뚜렷한 경쟁자가 없었던 아이오와주 코커스

15일 아이오와 코커스와 함께 대부분의 관심은 어느 후보가 트럼프에 이어 득표율 2위를 차지할지에 쏠렸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는 드산티스 후보로 드러났다.

그러나 3위인 헤일리 후보와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는데,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의 드산티스 후보가 아이오와주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자원을 쏟았는지 생각해보면 그리 큰 성과라고 할 수 없다.

이번 아이오와주 경선 결과를 미뤄볼 때 선거 운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약속한 드산티스 후보가 과연 향후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 정면 대결을 펼칠 수 있을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환호하는 트럼프 지지자들의 모습

 

사실 공화당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마당에 트럼프 후보의 ‘나눠서 정복하는’ 전력은 여전히 강력히 작용하고 있기에 이번 아이오와주에서의 승리로 트럼프의 승리가 더욱 다져질 수도 있다.

게다가 이번에 사퇴한 라마스와미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지를 더욱 다져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론 조사 결과 라마스와미 후보의 지지자들은 트럼프를 자신들의 2번째 선택지로 꼽았다.

물론 라마스와미 후보는 이번 코커스에서 고작 8%의 득표율을 기록하긴 했으나, 한 표 한 표가 중요하기에 라마스와미 후보의 트럼프 지지 선언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 트럼프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아이오와에서의 결과는, 15일 밤 승리 연설에서와 마찬가지로 트럼프가 바이든 현 대통령을 더욱 집중 공략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민주당 쪽에선 이번 결전 구도 및 트럼프 대통령의 약점을 공략할 기회를 환영하는 듯한 모양새다.

그러나 아이오와에서 시작된 압도적인 우세의 흐름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추진력과 더불어 승자의 기운을 불어넣어 줄 것이다. 그리고 올가을 대선 선거일이 가까워질 때쯤이면 트럼프는 민주당이 기대하거나 혹은 희망했던 것보다 더 강력한 적이 돼 있을 수 있다.

 

미국 대선: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서 압도적 승리…다른 공화당 경쟁 후보들에게 주는 의미는? - BBC News 코리아

 

미국 대선: 트럼프, 아이오와 코커스서 압도적 승리…다른 공화당 경쟁 후보들에게 주는 의미는?

공화당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이번 승리가 다른 공화당 후보들에겐 어떤 의미일

www.bbc.com

트럼프, 공화 첫 경선 아이오와 압승...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이 15일 아들 에릭과 함께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고 있다.

 

오는 11월 실시되는 미 대선의 공화당 첫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 코커스 역대 처음으로 과반 득표에 성공해 대세론을 증명했고,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치열한 접전 끝에 2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진행자) 아이오와 코커스가 결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났군요?

기자) 맞습니다. 15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는 거의 시작과 동시에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일찍 결과가 나왔습니다.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섭게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주요 언론들은 투표가 시작된 지 약 30분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커스 승리를 확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살펴볼까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51%로 1위를 확정했습니다. 역대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었는데요. 이와 별도로 과연 ‘트럼프 대세론’이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를 통해 확인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였는데, 결국 이것이 확인됐습니다.

진행자) 어느 후보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도 또 다른 주요 관심사였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습니다. 특히 초반에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설 대항마로 주목을 받으면서 2위 그룹을 이끌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서 헤일리 전 대사가 무섭게 따라붙으면서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와 지지율이 역전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한 후보는 결국 디샌티스 주지사였습니다. 득표율은 21%로 헤일리 전 대사의 득표율 19%를 2%P 차이로 따돌렸습니다.

진행자) 1위와 2위의 득표율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확인할 수 있군요?

기자) 맞습니다.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는 30%P인데요. 이는 역대 가장 큰 득표율 격차입니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이전에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 1988년으로, 당시 밥 돌 전 연방 상원의원이 2위 후보를 12.8%P 차이로 이겼습니다.

진행자) 다른 후보의 득표율은 어땠는지도 보겠습니다.

기자) 4위는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로 득표율은 7.7%였습니다. 이후 5위부터는 득표율이 1%를 채 넘지 않았습니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끝으로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고요.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세론에 힘을 보탰습니다.

https://youtu.be/UdjfUwidXvA

진행자) 압승을 거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떤 승리 소감을 밝혔나요?

기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아니면 진보든 보수든 함께하길 바란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결할 것이고, 이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치열한 접전 끝에 2위에 오른 디샌티스 주지사는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디샌티스 주지사는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우리를 향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주에서 티켓을 따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진행자) 헤일리 전 대사는 어떤 입장을 밝혔죠?

기자)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등 다음 경선에서의 분전을 다짐했습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동안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그리고 다른 지역에서 우리가 얼마나 잘 해왔는지를 볼 때,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는 공화당 경선을 2인 경선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승에서 드러난 공화당 유권자의 관심 사안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기자) 네, 'CBS' 뉴스는 이날(15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이 어느 분야에 큰 관심을 두고 있는지 확인됐습니다. 응답자 가운데 40%는 ‘이민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고요. 이어 ‘경제’를 꼽은 응답자는 35%, ‘외교정책’과 ‘낙태 문제’를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11%였습니다.

진행자) 공화당 유권자들이 바라는 대통령 후보의 자질로는 어떤 것들이 꼽혔죠?

기자) '자신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후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응답자가 40%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싸워줄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였고요. 14%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그리고 11%는 '옳은 성품을 가진 후보'를 꼽았습니다.

진행자)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지난해 4번이나 기소된 '사법 리스크'를 꼽을 수 있을 텐데요. 이에 대한 공화당 유권자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기자) 이번 입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면한 사법 리스크는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아도 대통령으로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4%가 '그렇다'고 답했고요, '아니오'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그쳤습니다.

진행자) 한편,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극한의 한파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는데요. 날씨가 아이오와 코커스에 영향을 미쳤나요?

기자) 코커스가 열린 당일 아이오와주의 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로 떨어졌는데, 이런 혹한의 날씨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번 코커스 참석 인원은 11만 명으로, 2016년의 18만 6천 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습니다. 특히 지난 2000년의 8만 7천 명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앞으로 공화당 경선 일정은 어떻게 되죠?

기자) 네, 오는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가 예정돼 있고요, 2월에는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 코커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이 차례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3월 5일은 미국령을 포함해 17개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인데요. 이 때쯤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 후보 중 트럼프의 인기가 여전히 높은 이유는?

아이오와주 경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후보는 2024년 미국 대선을 위한 공화당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선두 주자가 됐다

그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간에 그가 돌아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하며 20204년 미 대선을 향한 공화당 후보 중 선두주자의 지위를 더욱 굳혔다.

이번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트럼프 후보의 득표수는 다른 모든 후보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

생명공학 기업가 출신으로 초반 후보자 토론에서 화제가 됐으나, 이후 대세로 이어지지 못한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는 후보 사퇴를 선언하는 한편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에이사 허친슨 후보도 물러났다.

만약 트럼프가 지금의 우세를 이어 나가 공화당 후보로 확정돼 심지어 11월 5일로 예정된 대선에서도 승리한다면, 현대 미국 역사에선 재선에 실패했다 또 한 번 권력을 잡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이런 식으로 재선에 실패했다 다시 당선된 대통령은 1892년 그로버 클리블랜드 전 대통령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제60대 미국 대통령직을 향한 경주는 아직 초반 단계이지만, 이번 아이오와주 경선에서의 승리는 공화당 내 트럼프의 인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그렇다면 트럼프 후보가 인기 있는 이유 몇 가지를 살펴봤다.

경제

유가는 많은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화두다

아이오와주의 한 트럼프 지지자는 왜 트럼프의 복귀를 바라냐는 질문에 “트럼프는 경제를 회복시키고 천연가스 [가격]을 낮출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는 해당 지지자 개인만의 의견이 아니다. 트럼프는 이번 선거에서 경제를 중요한 메시지로 내세우고 있다.

차남 에릭 트럼프는 BBC 팟캐스트 ‘어매리캐스트’에서 “국민들은 이 나라의 번영과 힘을 원한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대통령이었던 시절 이 나라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경제와 함께 가장 낮은 실업률, 물가상승률, 유가를 누렸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트럼프 집권 시절 미국 경제의 상황이 좋았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부터 이어진 추세의 일환으로 미국 경제는 이보다 훨씬 더 강력했던 시기도 있었다. 그리고 이후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사태로 사상 최고의 경기 위축을 겪었다.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집권 기간 우크라이나에서 발발한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고 40년 만에 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건 사실이지만, 현재 대부분 하락했으며, 경제 또한 지난해 예상치보다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이나믹’ 트럼프 대 ‘슬리피’ 조

서로 스타일이 극명히 다른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현 대통령

2020년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로 일했던 마크 로터는 트럼프 후보와 바이든 현 대통령의 실적만 비교해 봐도 트럼프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로터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 바이든이 가지지 못한 단 한 가지는 바로 실적”이라면서 “이제 바이든은 실적을 보유하게 됐지만, 국민들은 그가 이룬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트럼프 지지자로 밝힌 빌리 블라트라스는 트럼프를 “다이나믹한(역동적인) 지지자”라고 묘사했다.

“우리는 트럼프가 첫 임기에서 무엇을 했는지 봤습니다. 우리는 다시 돌아오길 원합니다. 우리는 바이든 임기 동안 우리나라가 쇠퇴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트럼프가 백악관의 주인이었을 때 불러온 미국 국민들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원합니다.”

아이오와에서 만난 또 다른 트럼프 지지자는 트럼프의 정치적인 배경뿐만 아니라 사업가 및 유명인으로서의 배경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나라는 정치인에 의해 운영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떻게 사업체를 운영하는지 아는 사람이 최고의 후보자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개성 있는 성격이 바이든 대통령과 극명히 대조된다고 생각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조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후 ‘슬리피(지루한) 조’라는 조롱 섞인 별명을 얻었다.

물론 가장 마지막 정면승부에선 바이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민자 문제 및 트럼프의 ‘이민자, 미국 피 오염’ 발언

이민 억제 및 멕시코와의 국경 지역 장벽 건설은 트럼프 후보의 과거 핵심 선거 공약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우파 성향의 ‘내셔널 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나치독일이 사용할 법한 말이라며 비난했다.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다시 백악관에 돌아온다면 자신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미국의 해충’이라고 부르는 존재들을 뒤쫓아 없앨 것이라고 말합니다.”

백악관 기록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 “30년대 나치 독일이 하던 말을 연상시킨다”면서 “심지어 처음도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치 독일의 선전을 연구하는 역사가 및 전문가들 또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비교가 정확하다고 말했다.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 역사를 연구하는 앤 버그는 “이러한 발언은 우리가 나치 독일 시기 그저 들었던 말이 아닌, 실제로 이들이 행한 일”이라면서 나치가 실제로 정권을 잡았을 당시 정치적 라이벌들을 공격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나 미 현지 CB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그의 발언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BS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된 유권자들에게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에 동의하는지 혹은 동의하지 않는지 2가지 방법으로 물었다. 응답자의 절반에겐 ‘미국의 피를 오염시킨다’는 말에 동의하는지 물었으며, 나머지 절반에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당 발언의 주인공임을 밝혔다.

어느 쪽이든 공화당 유권자 대부분은 동의한다고 밝혔다. 누구의 발언인지 밝히지 않은 쪽에선 72%가, 트럼프의 발언임을 밝힌 쪽에선 응답자의 82%가 이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민자에 대한 트럼프의 생각이 지지자들에게 계속 유효함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청년 유권자들의 지지 상승

과연 청년들의 지지가 트럼프의 재도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한편 최근 여론 조사 결과 청년 유권자들의 지지 측면에서 트럼프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보다 약간 더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와 ‘시에나 칼리지’가 지난해 12월 중순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18~29세 유권자들이 바이든을 지지한다는 쪽보다 6%p 더 높았다.

이러한 추세와 관련해 자세한 부분은 여전히 전문가들의 논의 대상이지만, 지난 2020년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다. 당시엔 해당 연령대 유권자 중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힌 이들이 24%p 더 많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있겠지만, 청년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다루는 방식에 불만을 느끼고 있으며, 바이든 대통령이 청년 유권자들과 연결되는 데 실패한 결과라고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아이오와주 청년 공화당원을 대표하는 메리 웨스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 연설하는 방식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면서 청년 공화당들은 그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파워에 가장 끌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당시 고등학생으로 현재 23살인 웨스턴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비웃음당하고 괴롭힘당했다”면서 그러나 트럼프의 “스스로 믿는 가치에 대해 물러서지” 않으며,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 것에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이 청년 유권자들의 마음을 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가 현재 여러 혐의에 직면했는데, “많은 지지자들이 그를 위해 싸우고 싶어 한다. 민주당에 우리가 트럼프를 변함없이 지지하리라는 점을 증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적 박해’로 보이는 법정 소송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일련의 법정 재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트럼프 후보는 4차례의 형사 기소를 당한 상태로, 대선을 향해 달릴 올해도 출석해야 할 재판이 여러 건이다.

우선 뉴욕에서도 소송에 휘말렸을 뿐만 아니라, 조지아주, 플로리다주, 뉴욕 맨하탄, 워싱턴 등에서 주검찰,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아울러 여러 주에서 현재 3년 전 트럼프가 미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당시 내란에 가담한 것이기에 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법정 소송이 지지도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예상할 수도 있겠지만, 유명 여론조사 전문가인 프랭크 랜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오히려 이러한 법정 소송 사태가 트럼프의 대의명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자신이 희생자임을 강조한다”는 랜스는 “자신은 기소된 것이 아닌 박해당하는 것이라며, 이는 마녀사냥이라는 주장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기소될 때마다 그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메인주와 콜로라도주에서 대선 경선 자격이 박탈됐음에도 그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있죠. 상대가 트럼프를 노릴 때마다 트럼프는 오히려 이를 이용합니다. 미국에서 이 같은 사람은 전무후무합니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트럼프가 압승했음에도, 완전히 다른 견해를 지닌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주디라는 이름의 한 유권자는 “그는 끔찍하다. 정말 역겹다. 왜 사람들이 그에게 표를 던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유엔 주재 미국대사 출신의 니키 헤일리 후보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후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

물론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선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다음 주 뉴햄프셔주에서 펼쳐질 헤일리 후보와의 승부는 더욱더 강력한 도전이 될 전망이다. 뉴햄프셔주 여론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의 우세는 점점 떨어져 헤일리 후보와의 격차는 거의 한 자릿수대로 줄어든 상태다.

그러나 공화당 유권자들의 첫 시험이었던 아이오와주 코커스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트럼프는 여전히 가장 선두에서 달리고 있다.

미 대선: 공화당 후보 중 트럼프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 BBC News 코리아

 

미 대선: 공화당 후보 중 트럼프의 인기가 높은 이유는? - BBC News 코리아

아이오와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미 대선을 위한 공화당 후보 중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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